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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 썰전라이브] 이재오 "이준석 마음 이해되지만 가처분 신청 말아야"

입력 2022-08-05 17:48 수정 2022-08-05 17:48

"억울할 수 있겠지만 정치란 그런 것"
"윤 대통령, '읍참마속'의 마음으로 빠르게 정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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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할 수 있겠지만 정치란 그런 것"
"윤 대통령, '읍참마속'의 마음으로 빠르게 정리해야"

■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썰전 라이브'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썰전 라이브> (월~금 오후 4시)
■ 진행 : 박성태 앵커
■ 출연 :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


[앵커]

오늘(5일) 썰전라이브에서는 당내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는 분이시죠.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 지금 방금 스튜디오에 제 옆자리에 앉으셨습니다. 얘기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재오 / 국민의힘 상임고문 : 안녕하십니까.]

[앵커]

저희가 바로 네 분 패널이 빠지고 바로 오시기 때문에 좀 바쁘셨죠, 번거로우셨죠. 일단 오늘 여론조사부터 보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이번 금요일 갤럽 여론조사 지지율이 24%입니다. 가장 큰 원인을 이 고문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이재오 / 국민의힘 상임고문 : 가장 큰 원인은 이런 거죠.정권교체를 했지 않습니까? 국민들은 정권교체에 대한 기대가 두 가지입니다. 대개 하나는 새 정부에는 어떤 사람들이 들어올까.]

[앵커]

기대.

[이재오 / 국민의힘 상임고문 : 인사죠. 어떤 사람들이 들어올까. 그게 첫 번째 기대고 두 번째 기대는 지난 정권이 잘못한 걸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이 두 가지 기대가 국민들의 주로 관심이잖아요. 남북 문제가 어떻고 대미 문제가 어떻고 중국 문제 어떻고 이런 건 국민들이 별로 가슴에 와닿는 문제가 아니고.]

[앵커]

피부에 와닿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이재오 / 국민의힘 상임고문 : 한참 생각해야 될 문제고. 그런데 정권교체를 했는데 첫 번째 인사 문제에서 국민들의 기대가 충족되지 못했다고 봐야죠. 새로운 사람도 아니고 또 지난 정권 때 인사가 잘못한 것들을 그대로 반복하는 거고. 또 기껏 썼다고 하는 인사들이 주로 대통령과 친한 검찰 후배들, 검찰에 있던 사람들 갖다 배치해 놓고 그러니까 인사 문제에 대해서 정권교체에 대한 국민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다. 이게 가장 큰 원인이죠, 우선.]

[앵커]

사람에 대한 기대가 없어졌다, 실망으로 변한 거죠.

[이재오 / 국민의힘 상임고문 : 그렇죠. 그런 거고. 지난 정권에 대한 처리 문제는 그건 시간이 걸리는 거잖아요. 법적인 문제니까. 그게 마구잡이로 할 수 있는 게 아니고 법에 의해서 해야 되는 거니까. 그건 시간이 걸리는 거니까 국민들 마음에 빨리 와닿지 않잖아요. 그건 이제 불만만 쌓이는 거죠. 그러니까 그것이 이제 첫 번째 원인인데 그건 결국은 요약하면 대통령의 국정 미숙으로 봐야죠, 첫 번째는.]

[앵커]

저희가 지지율 얘기도 쭉 하려고 그랬는데 조금 전에 속보가 나왔습니다. 저희가 지지율 얘기를 먼저 한 다음에 이준석 대표 얘기를 하려고 했는데 오늘 상임전국위가 열렸고 당을 비상상황으로 규정을 해서 비대위를 만들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놨잖아요. 이준석 대표가 지금 KBS가 방금 보도한 속보인데요. 이준석 대표가 내가 직접 가처분 신청을 낼 것이다, 기자회견도 하겠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지금 KBS 보도로…저희도 지금 확인 중인데요. 일단 이미 이준석 대표가 법적인 절차의 정당성을 문제 삼을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이재오 / 국민의힘 상임고문 : 이준석 대표로서는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보는데 당이 비상상황이 아니라 비상상황을 당이 만들어낸 거잖아요. 이준석 대표로는 불만이 있고 억울함이 있겠지만 그러나 이준석 대표 본인도 생각을 해야 되고 정권 쪽의 당도 생각해야 되니까 저는 이준석 대표가 이 정도에서 자기가 당을 위해서 내가 희생하겠다, 이런 자세로 나가는 것이 이준석 대표가 후일을 도모할 수 있는 거지 지금 계속해서 이미 당은 저렇게 결정을 해 놨는데 이걸 다시 걸고 넘어지면 당이 계속 시끄러워지면 국민들이 그나마 당에 대한 기대를 점점 잃어버리는 거죠. 그러니까 아까 이야기한 지지율이 떨어지는 것이 첫 번째 이유고 두 번째 이유가 바로 당입니다. 당이 정권교체에 부응하는, 그러니까 정권교체를 했으니까 야당이 여당 됐으니까 여당이 좀 잘할 거다, 이런 생각을 했는데 그걸 전혀 못 했잖아요. 그러니까 당도 책임 있는 거죠.]

[앵커]

그런데 이준석 대표 입장에서 보면 사실 말씀하신 대로, 이재오 고문 말씀대로 정미경 최고위원, 이준석 대표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정미경 최고위원도 이제는 이준석 대표가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라고 오늘 인터뷰에서 얘기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준석 대표 입장에서 보면 당신들은 당대표를 징계할 정도로 초유의 일을 하면서 어떻게 보면 선을 넘었는데 지금 나한테는 선을 넘지 말라는 거냐. 당을 위해서, 집권여당의 안정성을 위해서. 안정성을 해친 건 먼저 이른바 윤핵관 아니냐라고 변론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이재오 / 국민의힘 상임고문 : 맞습니다. 이준석 대표 말은 나는 개인적으로 이준석 대표를 지지하거나 옹호하지는 않는데.]

[앵커]

그렇죠. 항상 중립적으로 해 주셨죠.

[이재오 / 국민의힘 상임고문 :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준석 대표 입장에서는 이준석 대표 말이 다 맞아요. 당신 말이 틀렸다든지 이렇게 이야기할 수는 없어요. 그러나 정치라고 하는 거는 내 개인의 감정이나 내 개인의 억울함만 갖고 정치를 하는 게 아니잖아요. 어쨌든 당의 대표로서 대선과 지선 이기는 그런 큰 공로도 세웠지 않습니까? 당을 위해서 이준석 대표가 공로도 많이 세웠어요. 그런데 지금 더 이상 여당이 이렇게 흔들리거나 정권이 흔들리거나 하는 거는 당대표를 했던 사람으로서 바랄 일이 아니다. 이런 자세를 갖는 게 바람직한 사태다. 내 말은 이런 말이고 이준석 대표 하는 말이 틀렸다든지 억지라든지 이런 건 아닙니다.]

[앵커]

실제로 이준석 대표가 일단 가처분 신청을 하겠다라고 했으면 법조계에서는, 그러니까 정미경 최고위원은 검사 출신인데요. 법적으로는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했고요. 홍준표 대구시장도 역시 검사 출신이잖아요.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큰 사건이다라고도 했습니다.

[이재오 / 국민의힘 상임고문 : 저게 그렇게 왜냐하면 절차 과정에서 좀 엉터리가 많았지 않습니까? 예를 들어서 최고위원을 사퇴를 해 놓고 다시 최고위원회 의결할 때는 와서 또 의결하고.]

[앵커]

사퇴서가 수리되지 않았다는 명분을 내세우기는 했었습니다.

[이재오 / 국민의힘 상임고문 : 사퇴서는 임명직은 수리할 사람이 있어요. 임명한 사람이 수리하면 되니까. 최고위원은 선출직이잖아요. 누가 수리를 합니까? 내가 안 하겠다고 하면 그걸로 끝나는 거지. 그건 절차가 당이 이야기하는 거고. 아마 법정으로 가면. 물론 법정이 이런 건 있습니다. 정치적인 일이고 정당의 일은 정당에서 해결하지 뭐, 이런 지금까지 그런 관습이 있었는데 그러나 이준석 대표가 저걸 법적으로 끌고 가면 당이 지지부진한 이 혼란 상태가 오래 가는 거죠.]

[앵커]

그렇죠.

[이재오 / 국민의힘 상임고문 : 그러니까 여당이 빨리 안정이 돼야 되는데 여당이 쉽게 안정이 안 되면 국민들에게 점점 더 불안만 주는 거죠.]

[앵커]

그러면 이준석 대표가 지금 SBS 보도로도 나왔는데요. 가처분 신청을 거의 무조건 하면 된다라고 얘기를 했다고 하고요. 공개적으로 이준석 대표가 과거에는 저희도 많이 나오고 언론 인터뷰를 많이 했었는데 지금은 공식적인 방송 인터뷰는 안 하고 있는데. 지금 기자들과 만나서 하는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요. 어제 아마 KBS 기자와 만난 것 같아요. 그래서 비대위 체제로 가면 나는 무조건 가처분 신청 한다라고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그러면 가처분 신청을 상수로 한다면 지금의 지도부가 대응할 방법은 뭐가 있을까요? 앞서 말씀드린 대로 당대표가 가처분 신청하고 지금의 지도부는 비대위 체제로 가고. 혼란 상황이 오래 갈 수 있잖아요.

[이재오 / 국민의힘 상임고문 : 그러니까 가처분 신청이 하루이틀에 끝나는 게 아니잖아요. 법정에 가는 거니까. 법정에 가면 비대위가 피고가 되는 거잖아요. 당이 피고가 되는 거잖아요. 이준석 대표는 원고가 되는 거고. 저게 만약에 재판 과정에서 비대위 결정이 무효다라고 가처분이 받아들여지면 당은 더 혼란에 빠지죠. 아주 복잡하게 되죠. 그러니까 저런 건 정치적으로 해결을 해야 되는데 당이 저걸 너무 성급하게 밀어붙인 거예요.]

[앵커]

애초에 당도 선을 넘었었다는 말씀이시죠.

[이재오 / 국민의힘 상임고문 : 제가 이야기하지 않습니까? 비상상황이 아닌데 억지로 비상상황을 만들어가지고 당원권 정지받은 사람을 갖다가 그 기간을…어차피 8월달 안으로 이준석 대표 신변 문제가 결정될 것 아닙니까?]

[앵커]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서요.

[이재오 / 국민의힘 상임고문 : 그렇죠. 수사 결과에 따라서. 가든 부든. 그러면 자연스럽게 이준석 대표의 거취가 결정이 되는데 그때 비대위 이런 거 만들지 말고 바로 대표가 궐위니까 바로 전당대회준비위원회로 넘어가서 바로 전당대회 준비를 해버리면 일이 간단히 끝나는 건데 이걸 억지로 비상상황을 만들어서 당원권 정지받은 당대표를 또 물러나게 하고 이런 수순을 밟다 보니까 형식적 절차는 다 밟는다 하더라도 그것이 그 형식적 절차를 만드는 과정이 좀 무리잖아요.]

[앵커]

명분에서 깔끔하지 않기 때문에 절차에서도 충돌이 있고 법적인 소지가, 문제가 생길 소지가 있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대통령이 이번 주 휴가고 다음 주에 나올 텐데요. 당 문제에 대해서 뭔가 언급을 할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예전에 정무장관을 하셨지 않습니까? 지금 정무특보로 계신다면 어떻게 조언하시겠습니까?

[이재오 / 국민의힘 상임고문 : 당 문제는 관계 안 하는 게 좋습니다.]

[앵커]

아예. 아예 관여를 안 하는 게.

[이재오 / 국민의힘 상임고문 : 제가 특임장관 할 때도 그렇고 안 할 때도 그렇고 항상 당시 이명박 대통령에게 당 문제는 관여하지 마십시오. 실제로 이명박 대통령이 당 문제는 관계를 안 했고요. 그게 제일 낫습니다. 국정에 신경 쓰기도 바쁜데 그 복잡한 당 문제 관계에서 대통령이 좋아질 일이 없습니다.]

[앵커]

일단 내부 총질이라는 텔레그램 메시지는 공개가, 권성동 직무대행에게 보냈던 메시지는 공개가 됐지만 그건 그냥 사석에서 들킨 것 같은 얘기고 공식적으로는 아예 관여를 안 하는 게 낫다는 말씀이시군요.

[이재오 / 국민의힘 상임고문 : 그렇죠. 그리고 대통령이 지금 지지도가 24%까지 떨어졌는데 겉으로는 태연하고 하지만 속으로는 아마 불이 날 겁니다. 더구나 윤 대통령 성격에 속으로는 지금 진짜 불이 막 활활 탈 겁니다. 그러나 대통령이 겉으로 어떻게 하겠습니까? 여론조사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 이런 공식적인 답변을 하겠죠.]

[앵커]

이준석 대표 속보들이 나와서 그걸 좀 여쭤봤고요. 앞서 대통령 지지율로 다시 여쭤보면 사실 2008년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지 않았습니까? 2008년에는 이른바 광우병 얘기가 있으면서 당시에 주간으로는 10%대를, 취임 1년 차에, 집권 1년 차에 기록한 적도…

[이재오 / 국민의힘 상임고문 : 17%까지입니다.]

[앵커]

17%였고요. 뒤에 보니까 나중에는 좀 몇 년 뒤에, 3년 차때부터 오르긴 많습니다.

[이재오 / 국민의힘 상임고문 : 1년 만에 다시 회복했죠.]

[앵커]

회복이 됐습니다.

[이재오 / 국민의힘 상임고문 : 50%대로.]

[앵커]

지금 그래프로 나오고 있지만 1년 차 2분기 때 21%, 분기 평균이. 주간으로는 17%까지 떨어졌었습니다. 그때 어땠습니까? 그리고 또 어떻게 올리셔야 된다고 생각했습니까? 그런 경험이 많이 조언이 될 것 같아요.

[이재오 / 국민의힘 상임고문 : 그때 저는 제 이야기라서 조금 미안한데 정권이 교체하지 않습니까? 교체하면 교체된 대통령은 공격하기가 좀 어렵지 않습니까? 당내에서도 그렇고 당 밖에서도 그렇고. 그러면 누가 공격 대상이 있어야 되는 겁니다. 소위 말하는 2인자라는 사람을 집중적으로 공격해서 대통령을 곤란하게 만드는 거지 않습니까? 이명박 대통령이 2월 25일 취임하고 지지율이 떨어지고 소고기 파동이 일어나면서 모든 초점이 저한테 쏠렸죠, 이재오로. 내가 특별히 잘못하고 특별히 행사한 것도 없는데. 더구나 총선에서 나는 떨어졌지 않습니까? 그런데 모든 공격이 저한테로 쏠리니까 그래서 그때 제가 자리를 피해서 미국으로 갔죠. 그래서 야당이나 당내 실세에 대한 공격을 일단 무력화시켰죠. 내가 미국으로 가버렸으니까, 떠났으니까. 두 번째는 대통령에 대한 공격을 해야 되는데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은 못 하니까 주로 참모들, 비서실. 여기 집중적으로 공격을 했지 않습니까? 그래서 결국은 취임 4개월 만에 비서실 싹 바꿨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그거는 측근을 미국으로 보내고 비서실을 바꾸는 건 대통령 스스로 내가 국민들 앞에 내가 잘못한 게 많습니다, 잘하겠습니다. 이런 이야기고 그다음에 광우병 때문에 사달이 났지 않습니까? 그 광우병에 대해서 조건을 미국이 한국이 요구한 조건을 다 들어준다. 그래서 반대하고 싸우던 사람들이 초점이 없어져버렸지 않습니까? 조건을 다 받아줘버렸으니까. 그럼 미국이 많이 도와준 거죠. 그래서 인사에 있어서 공격 요소를 없애고 정책에 있어서 광우병 문제를 미국이 다 받아줌으로 인해서 해결해버리고. 그러니까 일단 야당이나 당내 반발 세력으로부터 공격이 잦아들면서 지지도가 멈칫멈칫하기 시작하고 그러다가 연말에 들어가면서 이제 경제위기 사건이 생기니까 그 경제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 미국에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고 국제적으로 당시에 미국이 많이 도와줬죠.]

[앵커]

2008년 리먼 사태 때 있었죠.

[이재오 / 국민의힘 상임고문 : 그렇습니다. 많이 도와줬고 또 그때 부시 대통령이 많이 도와주고 그래서 그때는 적극적으로 그래도 지지율을 회복하는 데 1년이 걸렸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 들으면 지지율이 떨어지는 요인을 읍참마속이더라도 그걸 빨리 사실은 정리를 하는 게 가장 빠르다라는 말로 이해를 하겠습니다.

[이재오 / 국민의힘 상임고문 : 그렇습니다. 우리 때는 그랬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이재오 상임고문으로부터 국민의힘 상임고문으로부터 얘기를 들었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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