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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집합금지도 아닌데 전국위를 ARS로?"...비대위 절차 문제삼은 이준석

입력 2022-08-05 15:06 수정 2022-08-05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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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오늘(5일) 상임전국위원회를 열고 현재 당이 '비상 상황'에 직면했다고 의결했습니다. 오는 9일 전국위원회를 열고, 비대위 구성 절차를 최종 완결 짓습니다. 비대위가 출범하면 이준석 대표는 당대표로 복귀할 수 없게 됩니다.
국민의힘 제4차 상임전국위원회 회의에서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국민의힘 제4차 상임전국위원회 회의에서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이 대표는 상임전국위가 끝난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 사람들 일정 맞춰서 과반 소집해서 과반 의결 하는 것도 귀찮은지 ARS(자동응답) 전국위로 비대위를 출범시키려고 한다"며 "코로나로 집합금지가 있는 상황도 아닌데 ARS 전국위까지 하느냐"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공부 모임 한다고 국회에 수십, 수백명씩 모이다가 전국위 (의결은) ARS로 해야 하는 이유는 또 뭐냐"고 물었습니다. 전국위는 위원 정수가 700~800명 정도로, 전당대회 다음으로 가장 규모가 큰 당의 의결 기구입니다. 전국위는 코로나 상황을 감안, ARS로 표결이 이뤄질 예정인데, 절차상의 문제를 지적한겁니다.

이 대표는 이에 앞서 오전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윤핵관'을 직접 거론하며, 비판 수위를 높였습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의 문자를 거론하며, "당대표가 내부총질 한다는 문장 자체가 형용모순"이라며 "'사장이 직원 지시에 불응한다'는 것과 비슷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그 형용모순을 받아들이는 순간 나머지 사람들이 당에 대해 하는 말은 모기 소리 이하로 격하될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이 대표는 여당 위기의 책임 1,2위에 윤 대통령(52.9%)와 윤핵관(19.4%)이 나란히 꼽힌 여론조사(뉴스토마토 의뢰, 미디어토마토 조사)도 공유하면서 "지지율 위기 핵심이 뭔지 국민들은 모두 다 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윤핵관 핵심'은 "2017년 대통령 선거에서 3명의 후보를 밀었던 삼성가노(三姓家奴)"라고도 표현했습니다. '삼성가노'는 '성 셋 가진 종놈'이란 뜻으로, '삼국지'의 장비가 여포에게 붙인 별명입니다. "위기가 오면 가장 먼저 도망갈 것"이라며 "그런 사람이 대중 앞에는 나서지 못하면서 영달을 누리고자 하니 모든 무리수가 나오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8일 국회 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중앙윤리위원회의에 출석한 뒤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8일 국회 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중앙윤리위원회의에 출석한 뒤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한편 이 대표의 대표직 상실을 우려하며 비대위 출범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준비하고 있는 '국바세(국민의힘 바로 세우기)' 측은 "9일 전국위원회 결과까지 지켜본 뒤 법적 대응을 준비할 것"이라고 JTBC에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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