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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몰입에 고통받는 '환승연애2'…연애 예능의 이면

입력 2022-08-05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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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승연애2' '환승연애2'
연애 리얼리티 예능프로그램의 출연진이 도를 넘는 악플에 고통받고 있다.

지난달부터 시즌 2를 공개 중인 티빙 '환승연애'는 3주 연속 유료가입기여자수 1위, 티빙 역대 오리지널 예능 콘텐트 중 누적 유료가입기여자수 1위를 기록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이처럼 시청자의 수가 늘어날수록, 출연진도 유명세를 치르는 중이다. 비 연예인인 출연진을 향해 신상털이와 악플이 이어지고 있다.

'환승연애2'의 출연자인 최이현은 특히 악플의 타깃이 됐다. 그는 지난달 22월 공개된 3회에서 규칙 위반으로 퇴소하며 중도 하차했다. 어떤 규칙을 위반했는지에 관해 공개되지 않자, '환승연애2'와 최이현에 관한 관심은 방향을 돌려 악플이 됐다.
'환승연애2' 사진=티빙'환승연애2' 사진=티빙

최이현뿐 아니라 모든 출연자가 신상털이의 피해를 봤다. 예능 콘텐트에 출연했으니 대중의 관심사가 되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고, 일부 출연자는 관심사가 되기 위해 출연을 결심했을 터다. 하지만 '환승연애'에 등장하지 않은 또다른 과거 연애사가 본인의 동의 없이 공개되는 등 과도한 신상털이도 이어지고 있다.

기시감이 들 만큼 익숙한 상황이다. '환승연애'는 지난해 시즌 1이 인기를 끌 당시에도 출연진을 향한 악플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시즌 1의 출연자인 김보현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영상에 직접 등장해 "남자친구가 생기면 '럽스타그램'을 하기도 했고, 남들처럼 평범하게 연애했다. 그러나 조롱이나 비난을 정말 많이 받았다"며 "일주일이 될지 1년이 될지는 모르지만, 나중에 예전처럼 정신력을 잡게 되면 연애에 대해 말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고통을 호소한 바 있다.

연애 리얼리티 예능은 시청자의 과몰입을 먹고 자란다. 시청자가 마치 나의 일인 듯, 내 친구의 일인 듯몰입하게 하여야 흥행에 성공한다. 과몰입이 연애 예능의 필수 성공 요소인 셈이다. 그러나 과몰입은 이처럼 치명적 부작용을 낳기도 한다.

'환승연애2' 제작진은 5일 티빙 SNS를 통해 입장을 전했다. 지난 시즌과 동일한 입장문이다. 제작진은 "최근 일반인 출연진을 향한 무분별한 조롱, 과도한 비방과 인신공격성 DM, 사생활 및 개인적인 신상 침해가 지속적으로 심각해져 출연진들에게 큰 상처가 되고 있다. 이에 대해 중단과 자제를 당부한다"면서 "진정성을 가지고 참여해 준 출연진 보호를 위해 부득이한 경우 강력한 조처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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