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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개봉 영화…'비상선언' '베르히만 아일랜드'|아침& 라이프

입력 2022-08-05 07:53 수정 2022-08-05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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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아침&'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 진행 : 송민교


[앵커]

요즘 극장가에 볼 영화들이 정말 많습니다. 그 영화들 하나하나 소개를 해 드리는 시간이죠. 나원정 중앙일보 기자와 함께 이번 주에는 어떤 영화들이 개봉했는지 2편 소개해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나원정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저희가 지난주에 한산:용의 출현 얘기를 했잖아요. 벌써 관객이 340만 명을 넘어섰더라고요. 대단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데 이 돌풍에 대적할 만한 또 다른 대작이 개봉을 했죠.

[나원정 기자: 이번에는 하늘입니다. 항공재난영화 비상선언인데요. 이번에 송강호 씨, 이병헌 씨, 전도연 씨 이렇게 여름 개봉작 중에 가장 묵직한 캐스팅을 자랑합니다. 하와이로 가던 비행기가 갑작스러운 테러 상황에 빠지면서 정말 긴급한 상황이 펼쳐지는데요. 비상선언이라는 제목 자체가 기장이 정상적인 항공기 운항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라서 무조건적인 착륙을 선언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영화에 보면 이병헌 씨가 아픈 아이와 함께 해외로 가던 승객 역할을 맡고요. 송강호 씨는 이 비행기에 가족이 탄 형사 역할을 맡아서 피해자와 가족의 모습을 절절히 그립니다. 기장 역에 김남길 씨 그리고 스튜어디스역에 김소진 씨뿐만 아니라 국토교통부 장관역을 전도연 씨가 맡아서 재난상황에서 정부와 주변 국가들의 대처를 아주 긴박하게 펼쳐냅니다. 특히 초반부에 임시완 씨가 연기 변신을 했는데 이런 얼굴도 있었나 싶을 정도로 긴장감을 팽팽하게 당깁니다.]

[앵커]

지금 영화 보고 있는데 이번에 휴가 맞아서 해외로 나갈 계획 세우신 분들 많잖아요. 비행기 타실 때 좀 섬뜩하실 것 같은데요.

[나원정 기자: 특히 코로나 상황과도 겹쳐져서 굉장히 많이 공감을 하실 것 같은데요. 실제로 감독도 최대한 사실적인 경험을 주려고 했다라고 얘기를 합니다. 그래서 비행기가 정말 고공낙하하는 장면부터 무중력 상태가 되는 장면 이렇게 360도 돌아가는 정말 말도 안 돼라고 하고 싶은 장면들이 펼쳐지는데요. 이 장면들 실제로 해외에서 공수한 비행기 본체에 특수제작한 세트를 지은 겁니다. 굉장히 사실적인데 승객도 5차까지 오디션을 봐서 굉장히 실감나는 연기를 할 수 있는 배우들로 골랐고요. 실제 관제센터라든지 주변 상황들 관련된 사람들도 전문적인 연기가 돋보이는 그런 영화입니다.]

[앵커]

실제 비행기 본체를 세트화해서 이걸 360도 돌리는 저 장면이 어마어마하다는 생각밖에 안 되는데.그런데 이렇게 찍으려면 일단 제작비가 많이 들지 않나요? 

[나원정 기자: 적지 않죠. 총제작비가 300억 원인데요. 그래서 올 여름에 극장에서 500만 명이 봐야 이 손익분기점을 맞출 수가 있습니다. 한재림 감독이 우아한 세계에 이어서 관상으로 900만 흥행을 이미 했던 송강호 씨와 다시 만났고 이병헌 씨도 연기력이 상당한 배우죠. 그런데 사실 이 영화 후반부가 약간 신파조로 흐른다는 비판도 있어서 안심하기에는 이릅니다. 이미 여름 영화 지금 대작이 4편이 있는데 그중에서 외계인은 이미 흥행에 실패한 상태고요. 한산의 흥행 기세는 아주 여전합니다. 그리고 다음 주에는 배우 이정재 씨가 감독 데뷔한 첩보영화 헌트까지 개봉을 하는 상황이어서요.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분위기 속에서 비상선언이 흥행할 수 있을지 또 전투기 액션영화 탑건2에 이어서 흥행을 고공행진할 수 있을지가 주목됩니다.]

[앵커]

하늘을 비상선언이 점령할 수 있느냐의 문제인데. 그 4편의 영화 출연진만 봐도 또 연출진만 봐도 대단한 그야말로 블록버스터급 매치인데 과연 최종 승자가 될지 너무너무 궁금해집니다. 이제 두 번째 영화로 넘어가볼 텐데요. 어떤 영화인가요?

[나원정 기자: 두 번째 영화는 프랑스 감독 미아 한센 러브의 베르히만 아일랜드라는 영화입니다.]

[앵커]

베르히만 아일랜드.

[나원정 기자: 굉장히 목가적인 영화인데요. 잉마르 베르히만 감독이 20세기 최고 감독 중의 한 명으로 꼽히는 감독인데 그가 말년을 보낸 포뢰섬이라는 섬이 스웨덴에 있습니다. 그곳을 무대로 하는 영화인데요. 이 섬은 그가 말년의 페르소나 같은 대표작들을 찍으면서 영화인들 사이에서는 이곳에 가면 왠지 영감을 얻을 것 같은 그런 성지로 통하는 섬이고요. 배우 탕웨이 씨가 김태용 감독과 결혼식을 올렸던 장소도 바로 이 섬이었습니다. 실제 이 영화 속에서도 한 영화감독 커플이 각자의 시나리오를 쓰러 섬을 찾으면서 시작을 하는데요. 그들의 작품 속에 나오는 인물들도 함께 나와서 액자식 구성을 이룹니다. 실제로 이 감독이 시나리오부터 촬영까지 다 섬에서 했다고 합니다.]

[앵커]

그야말로 영화인들의 사랑을 받는 섬이 포뢰섬인데 풍경 지금 잠시 봤는데 너무너무 아름답네요. 여기에 배우들도 명연기를 펼치는데 낯설지가 않아요.

[나원정 기자: 아트하우스 영화 많이 보셨다면 다 기억하실 만한 배우들인데요. 특히나 팬텀 스레드라는 영화에서 굉장한 열연을 펼쳤던 비키 크리엡스가 주인공을 맡았고요. 또 저수지의 개들로 익숙한 킴 로스가 연인 역할을 맡았습니다. 그리고 극중극 작품 속 주인공을 또 연기한 미아 와시코브스카는 박찬욱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작인 스토커에 나왔던 배우이기도 하죠. 그래서 거의 여주인공의 분신 같은 무의식을 반영한 캐릭터라고 할 수 있는데요. 영화 보시면 창작의 고통이라든지 또 은연 중에 다른 창작자에게 느끼는 질투심 같은 솔직한 감정들을 하나하나 느낄 수 있어서 더욱 흥미로운 그런 영화입니다.]

[앵커]

저는 아침& 라이프 나원정 기자와 함께하면서 어쩜 이렇게 반전매력이 있는 영화 두 편을 골라오실까 신기하기도 한데요. 오늘(5일)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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