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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 청구서는 날아드는데…여야 '텅 빈 의전' 네 탓 공방

입력 2022-08-04 20:07 수정 2022-08-04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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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펠로시 의장이 항공기에서 내릴 때, 우리 정부나 국회에서 별도로 의전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를 두고 여야가 서로를 비판했습니다. 정작 미국 측에선 불만을 보이지도 않았는데 말이죠. 이번 방한에서 내민 '청구서'에 국익과 직결되는 외교 현안이 많습니다. 이걸 어떻게 풀지 국회는 머리를 맞대야 합니다. 지엽적인 공방에 몰두할 시간이 없습니다.

연지환 기자입니다.

[기자]

흰 정장 차림으로 전용기에서 내리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아래에선 골드버그 주한미국 대사와 폴 라카메라 주한미군사령관 등 미국 측 인사들이 펠로시 의장을 맞이합니다.

영접하러 나온 우리나라 국회 관계자나 정부 인사들은 보이지 않습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의전에 소홀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나왔습니다.

민주당은 대통령실을 겨냥했습니다.

[오영환/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외교에서 의전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르는 아마추어 외교가 빚은 부끄러운 참사입니다.]

그러자 대통령실이 의회 인사의 의전은 국회 담당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행정부 인사가 아닌 의회 인사의 경우에는 파트너인 국회가 의전을 맡는 것이 관례고 당연한 일"이라고 전했습니다.

여당도 국회의장을 직격하며 거들었습니다.

[박형수/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당연히 국회에서 방한 환영 의전팀이 나가야 하는 것이고, 의전상 결례가 있었다면 일차적으로 민주당 출신인 김진표 의장에게 있습니다.]

그러자 국회의장실이 해명에 나섰습니다.

의장실 관계자는 "미국 요청으로 실무진이 여러 차례 협의를 거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의회 외교가 오면 나가야 한다는 규정이 있진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환영 의전을 하지 않기로 사전 협의를 거쳤고, 미국 측에서도 별도의 불만을 나타낸 건 없단 겁니다.

한·미 양측이 이미 합의한 사안을 놓고 여야가 공방을 벌인 셈입니다.

여야가 책임 공방을 벌이는 사이 펠로시 의장은 우리 정부에 사실상 반중 행렬에 동참하란 메시지를 냈습니다.

외교·안보 정세가 급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에서 국회가 불필요한 정치 공방만 벌인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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