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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병원 간호사 뇌출혈 사망에…"본질은 의사 부족"

입력 2022-08-04 20:27 수정 2022-08-04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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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서울의 한 대형병원에서 일하던 간호사가 뇌출혈 증상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해당 병원에서 수술을 받지 못해서 다른 병원으로 옮겨졌고 끝내 숨졌습니다. 대형병원에서 왜 수술을 하지 못했던 건지, 복지부가 오늘(4일) 현장 조사에 나섰는데요. 의료계에선 신경외과 의사가 모자란 게 근본적인 문제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유요한 기자입니다.

[기자]

보건복지부 관계자들이 병원 밖으로 나옵니다.

복지부는 오늘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들과 만나 간호사 사망사건 관련 현장 조사를 벌였습니다.

지난달 24일 이곳에서 근무하던 간호사 A씨가 뇌출혈 증상으로 응급실에 왔지만, 수술을 받지 못하고 다른 병원에서 숨졌기 때문입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 : 초동대응부터 환자 전원까지 단계별로 어떻게 조치했는지 현장 사실관계 확인하고요. 위반 사항이 있는지 살펴보려고 합니다.]

서울아산병원을 관할하고 있는 송파구보건소입니다.

복지부 조사에서 병원 대응 과정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되면 이곳에서 행정처분 등 법적 조치에 나서게 됩니다.

대한간호협회는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 당직자의 대처와 병원 전원까지 걸린 시간 등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져야 한다"는 입장문을 냈습니다.

하지만 병원 측은 대응 과정엔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A씨가 통증을 호소한 즉시 응급실로 옮겨 색전술 등 응급처치를 했지만 뇌출혈을 막지 못했고, 당시 병원에 학회와 휴가 등으로 수술이 가능한 신경외과 전문의가 없어 서울대병원으로 서둘러 보냈다는 겁니다.

의료계에선 A씨 사망 원인을 만성적인 신경외과 의사 부족에서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대한뇌졸중학회도 '뇌졸중 치료 체계의 부재'를 이번 사건의 근본 원인으로 꼽으며, 만성적인 저수가 및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해 24시간 365일 작동하는 뇌졸중 치료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 대형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우리나라 빅5 병원에 뇌혈관 의사가 2~3명밖에 없다는 게 사안의 본질"이라며 "수술 위험도와 중증도에 비해 수가가 낮아 의대생이나 신경외과 전공의들이 오지 않는다"는 글을 온라인에 올렸습니다.

복지부는 현장 조사 결과와 함께 관련 학회들의 의견을 듣고 이르면 이달 말 제도 개선책을 내놓을 방침입니다.

(영상디자인 : 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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