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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석 덮치고, 갈비뼈 부러지고…'공포의 사이클 트랙'

입력 2022-08-04 15:59 수정 2022-08-04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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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커먼웰스게임 사이클 대회에서 사흘 연속 대형 사고가 발생하면서 '안전성'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사이클 선수들이 공포에 떨기 시작한 건 지난달 30일이었습니다.

경륜 종목 준결승에 참여한 조셉 트루먼이 시속 72km로 달리던 다른 선수와 충돌한 겁니다.

트루먼은 경사진 트랙을 미끄러지는 과정에서 모든 충격을 앞가슴으로 받아내면서 쇄골이 부러졌습니다.

경기장을 나올 땐, 휠체어를 타고 산소호흡기에 의지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다음날(지난달 31일) 사고는 더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잉글랜드 맷 월스가 관중석으로 날아올라 자전거로 관중을 들이받은 겁니다.

앞에서 선수 8명이 충돌했는데, 월스는 넘어진 선수들을 피하려다가 트랙 밖으로 밀려났습니다.

지난달 31일 영국 커먼웰스 사이클 스크래치 종목. 앞서 발생한 충돌 사고 피하려다 관중석으로 돌진하는 맷 월스 선수.   지난달 31일 영국 커먼웰스 사이클 스크래치 종목. 앞서 발생한 충돌 사고 피하려다 관중석으로 돌진하는 맷 월스 선수.

선수와 공중에서 눈이 마주친 관중은 경악할 수밖에 없었는데, 자전거가 그대로 내리꽂히면서 한 명이 휠체어에 실려 나갔습니다.

경기는 중단됐고, 선수와 관중 모두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습니다.

대형 사고가 이틀 연속 반복되자 선수들은 자신이 다칠지도 모른다는 불안을 호소하기도 했는데요.

불운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부담감 때문인지 인도의 민낙시 선수는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바로 뒤쫓아오던 뉴질랜드 선수가 민낙시를 피하지 못했고, 자전거로 몸 위를 밟고 지나갔습니다.

민낙시도 갈비뼈가 부러졌습니다.

무서운 속도로 트랙을 도는 사이클에선 사고의 위험이 늘 도사리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관중 마저 위협하는 경기라면 안전벽을 높여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하지 않을까요?

(영상편집: 박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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