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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 '껄끄러운' 사우디 방문에도…OPEC+ 증산 '찔끔'

입력 2022-08-04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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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사진=연합뉴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사진=연합뉴스〉
치솟는 세계 기름값을 안정시키기 위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껄끄러운 관계에 있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찾았으나, 산유국 협의체인 'OPEC+'는 되레 증산 속도를 크게 낮췄습니다. OPEC+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입니다.

현지시간 3일 OPEC+는 정례회의 후 낸 성명을 통해 9월 한 달 동안 하루 10만 배럴 증산에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7~8월 산유량(하루 64만8000 배럴)의 15%에 불과한 양입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글로벌 수요의 불과 0.1% 증산에 그쳤고, 현재 국제 에너지 위기에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 수준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석유 관계자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이 증산을 위해 껄끄러운 관계인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했지만 의미가 없었고 정치적으로 거의 모욕적인 수준"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REUTERS 연합뉴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REUTERS 연합뉴스〉
이날 회의는 바이든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방문 후 처음 열리는 것이어서 특히 관심을 모았으나, 바이든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은 전혀 효과를 보지 못한 셈이 됐습니다.

미국은 심지어 OPEC+ 정례회의 전날 산유국의 석유 증산을 끌어내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에 무기 수출을 승인하는 등 유화적인 태도를 취했음에도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는 바이든 대통령 방문 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접촉하며 증산 여력이 없는 상태라고 일찌감치 선을 그어놨습니다.

다음 OPEC+ 정례 회의는 다음 달 5일 열릴 예정입니다. 전문가들은 향후 증산 전망도 불투명하다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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