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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 방한에도 휑한 공항…취재진·이용수 할머니 헛걸음도

입력 2022-08-04 10:38 수정 2022-08-04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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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권력서열 3위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3일 오후 경기 오산 미 공군기지에 도착해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 대사, 폴 라카메라 주한미군사령관의 영접을 받고 있다. 〈사진=주한미국대사관 트위터 캡처〉미국 권력서열 3위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3일 오후 경기 오산 미 공군기지에 도착해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 대사, 폴 라카메라 주한미군사령관의 영접을 받고 있다. 〈사진=주한미국대사관 트위터 캡처〉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과 하원 대표단이 탑승한 전용기가 어제(3일) 도착한 가운데 당시 현장에는 우리 측 정부 관계자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펠로시 의장 일행은 어제 밤 9시 26분쯤 경기도 오산 공군기지에 착륙했습니다. 이 장면은 주한미국대사관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개했습니다.

주한미국대사관은 트위터에 "펠로시 하원의장님의 방한을 환영합니다. 굳건한 동맹(한미 동맹)은 인도태평양 및 세계 평화와 번영, 안보 증진에 필수적입니다"고 말했습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탑승한 비행기가 지난 3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공군 오산기지에 착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탑승한 비행기가 지난 3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공군 오산기지에 착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와 함께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주한미국대사관 측 관계자들과 주한미군 등만 펠로시 의장을 영접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우리 측 관계자는 별도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국내 언론에도 비행기가 착륙하는 모습만 사진으로 공개됐습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방한한 지난 3일 밤 펠로시 의장 일행 숙소로 사용되는 서울 시내의 한 호텔에서 취재진이 철수하고 있다.     이날 펠로시 의장 일행은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던 정문이 아닌 다른 쪽 통로를 통해 호텔로 들어갔다. 〈사진=연합뉴스〉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방한한 지난 3일 밤 펠로시 의장 일행 숙소로 사용되는 서울 시내의 한 호텔에서 취재진이 철수하고 있다. 이날 펠로시 의장 일행은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던 정문이 아닌 다른 쪽 통로를 통해 호텔로 들어갔다. 〈사진=연합뉴스〉
이후 펠로시 의장 일행은 숙소로 사용하는 서울 시내의 한 호텔로 이동했고 국내 취재진들은 앞에서 포토라인을 형성하고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펠로시 의장 일행은 정문이 아닌 후문으로 들어가면서 사진을 찍지 못하고 철수했습니다.


호텔 앞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펠로시 의장을 만나 면담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지원 요청 서한을 들고 기다렸으나 이날 전달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지난 3일 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일행 숙소로 사용되는 서울 시내의 한 호텔 앞에서 이용수 할머니가 펠로시 의장에게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지원 요청 서한 전달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이날 펠로시 의장 일행은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던 정문이 아닌 다른 쪽 통로를 통해 호텔로 들어가 서한 전달은 이뤄지지 않았다. 〈사진=연합뉴스〉지난 3일 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일행 숙소로 사용되는 서울 시내의 한 호텔 앞에서 이용수 할머니가 펠로시 의장에게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지원 요청 서한 전달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이날 펠로시 의장 일행은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던 정문이 아닌 다른 쪽 통로를 통해 호텔로 들어가 서한 전달은 이뤄지지 않았다. 〈사진=연합뉴스〉
일본군 위안부 문제 국제사법재판소(ICJ) 회부 추진위원회도 성명에서 지난 2007년 미국 하원이 채택한 '위안부 결의안' 제121호 정신에 따른 문제 해결을 위해 고문방지협약의 국가 간 절차를 포함한 해결방안을 논의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그러면서 "(위안부 피해자 중) 한국에 남은 생존자는 이 할머니를 포함해 11명뿐"이라며 "이 할머니는 90대이기 때문에 (이번 펠로시 의장 방한이) 직접 만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이 펠로시 의장과 만나지 않는 것에 대해 "당초 펠로시 의장 방한 일정이 윤 대통령 휴가(1~5일)와 겹쳤기 때문에 윤 대통령을 만나는 일정은 잡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한·미 양국 국회의장 협의를 통해 많은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 "한·미 양국 국회의장 협의를 통해 많은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 등 입장을 냈습니다.


이와 관련해 오늘(4일)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은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펠로시 의장의 파트너는 국회의장"이라며 "대통령은 휴가 중이기 때문에 휴가 중에 국회의장이 파트너인데 만나시는 것은 적절치 않으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펠로시 의장 방문에 대한 여러가지 외교적 대응은 선제적으로 이루어졌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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