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하늘과 바다 만났다 '비상선언'·'한산' 쌍끌이 흥행 시작(종합)

입력 2022-08-04 07:30 수정 2022-08-04 08:3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하늘과 바다 만났다 '비상선언'·'한산' 쌍끌이 흥행 시작(종합)

한국 대작 양강 구도로 달린다.

여름 스크린 시장이 8월을 맞아 본격적인 흥행 전쟁을 치른다. 일명 '탑친자' '헤결사' 등 새로운 팬덤을 낳은 '탑건: 매버릭(조셉 코신스키 감독)'과 '헤어질 결심(박찬욱 감독)'에 대한 관객 사랑이 6월을 지나 7월까지 이어지고, 기대를 모은 '외계+인(최동훈 감독)' 1부가 예상 밖 흥행 부진을 보이면서 영화계는 본격적인 여름 대전 시작에도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하지만 믿고 기다린 5000만 국민 팬덤의 주인공 이순신 장군의 '한산: 용의 출현(김한민 감독)'과 충무로 최고만 모였다는 '비상선언(한재림 감독)'이 7월 말 8월 초 순차적으로 개봉하면서 8월 스크린은 '하늘과 바다의 만남'으로 쌍끌이 흥행의 포문을 열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비상선언'이 개봉한 3일 박스오피스는 신작 '비상선언'이 1위, '한산: 용의 출현'이 2위를 차지했다. '비상선언'이 오프닝 스코어 33만6744명을 기록하고, '한산: 용의 출현'이 23만5512명으로 뒤따르면서 타 작품들에 비해 월등히 높은 성적도 나타냈다. 3위 '미니언즈'가 5만6933명을 동원한 것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압도적 수치다.

영화 '비상선언' 스틸 〈사진=쇼박스〉영화 '비상선언' 스틸 〈사진=쇼박스〉
영화 '한산: 용의 출현' 스틸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영화 '한산: 용의 출현' 스틸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비상선언' 스틸 〈사진=쇼박스〉영화 '비상선언' 스틸 〈사진=쇼박스〉
영화 '한산: 용의 출현' 스틸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영화 '한산: 용의 출현' 스틸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의 힘 자체도 압도적이다. '비상선언'은 사상 초유의 항공테러로 무조건적 착륙을 선포한 비행기와 재난에 맞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한산: 용의 출현'은 명량해전 5년 전, 진군 중인 왜군을 상대로 조선을 지키기 위해 필사의 전략과 패기로 뭉친 이순신 장군과 조선 수군의 한산해전을 그린 전쟁 액션 대작이다.

개봉 후 일주일 간 실관람객들의 자발적 추천과 높은 입소문을 모은 '한산: 용의 출현'은 일주일 만에 300만 돌파에 성공하며 일찌감치 흥행 깃발을 꽂았다. '헤어질 결심'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은 박해일에 대한 관심히 고스란히 넘어 온 것은 물론, 이순신 장군의 새로운 모습과 거북선의 등판, 무조건 승리를 담은 50여 분의 해상 전투신은 불호 없는 평으로 관객을 이끌고 있다.

'비상선언' 역시 국내 최초 항공재난 영화라는 소개 아래, 기존 재난 영화들과는 다른 구도, 스토리 흐름으로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실제 비행기에 탑승한 듯한 리얼리티는 어디에서도 경험하지 못했던 신세계라는 반응.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 김소진 박해준 등 캐릭터 착붙 배우들의 열연에도 극찬이 가득하다. 화제성 만큼 개봉 첫 날 트위터 실트(실시간 트렌드)에 오르기도 했다.

전반에 힘을 실은 '비상선언', 후반에 때려 부은 '한산: 용의 출현'이다. 극장을 나서는 마음은 조금씩 다를 수 있어도 '여름 영화 빅4', '한국형 대작' 등 수식어를 대표하기에는 조금의 모자람도 없는 작품들이다. 팬데믹 직후 '범되도시2(이상용 감독)'의 깜짝 1000만 돌파로 어느 때보다 기대를 모았던 올 여름 시장. 하늘을 날고 바다를 가른 두 작품이 또 한 번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낼지 영화계 이목이 집중 된 순간이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