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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m 싱크홀에 편의점 '폭삭'…주민들은 이미 알고 있었다?

입력 2022-08-04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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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 양양의 낙산 해수욕장 근처에서 땅이 순식간에 5m 아래로 꺼져버렸습니다. 주변에 있던 편의점 건물이 주저앉았고, 90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사고가 일어날 수도 있다는 걸 주민들은 이미 알고 있었다고 합니다.

조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편의점 천장부터 냉장고까지 순식간에 땅 속으로 빨려들어갑니다.

이상한 낌새를 차린 주인이 밖으로 나가고 8초 만에 벌어진 일입니다.

낙산해수욕장 인근에서 대규모 땅 꺼짐이 발생한 건 어제(3일) 새벽 6시 40분쯤.

[지용훈/피해 편의점 점주 : 물건을 치우고 있는데 밖에서 계속 쾅쾅 하는 소리가 몇 번 들리더라고요. 갑자기 땅이 내려앉으면서 저 끝쪽 부분이 저렇게 다 내려앉고…]

가로 12m, 세로 8m 크기의 싱크홀이 건물을 집어삼켰습니다.

편의점 건물의 절반 정도가 약 5m 깊이의 구덩이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가까운 숙박업소 투숙객 90여 명이 대피했지만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사고 현장 바로 옆엔 지하 6층, 지상 20층짜리 숙박시설을 짓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해당 공사가 시작된 뒤 건물이 기울고 크고 작은 땅 꺼짐이 있었다고 주장합니다.

[김회석/피해 편의점 건물주 : 하루에도 두 번씩, 세 번씩 (땅 꺼짐이) 생기는 일도 있었고 해서 수차 아우성도 하고 싸우기도 하고 그랬는데도 이 사람들은 안전불감증에 걸려서…]

양양군은 사고 현장 주변을 통제하고 추가 붕괴를 막는 한편, 원인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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