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안나' 감독 "쿠팡플레이 주장 전혀 사실 아냐…법적 조치 하겠다"

입력 2022-08-03 16:2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안나' 포스터. '안나' 포스터.
편집권을 두고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쿠팡플레이와 갈등을 빚고 있는 시리즈 '안나' 이주영 감독이 "쿠팡플레이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이주영 감독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시우의 송영훈 변호사는 "쿠팡플레이는 '지난 수개월에 걸쳐 감독에게 구체적인 수정 요청을 전달하였으나 감독은 수정을 거부하였다'고 주장했으나,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지난 수개월 간 구체적인 수정 요청을 언제 누구에게 어떻게 했는지 밝혀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제작사나 배급사의 의견은 협의를 거쳐 공식적인 문서로 제시되는 것이 보편적이다. 그러나 이주영 감독도 김정훈 편집감독도쿠팡플레이나 제작사의 의견을 담은 문서를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며 쿠팡플레이의 주장을 "저작권법의 법리에 생소한 시청자들에게 사건의 본질을 호도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감독 측은 "저작인격권은 저작물을 창작한 창작자에게 전속되는 권리이고, 저작물을 양도하더라도 함께 이전되지 않는다. 따라서, 쿠팡플레이가 제작사와 어떠한 내용으로 계약하였더라도 창작자인 이주영 감독의 동일성유지권과 성명표시권을 침해할 수 있는 근거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쿠팡플레이가 이처럼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면서 사건의 본질을 호도하고 책임을 회피하는 입장문을 발표한 것에 유감을 표하며, 대한민국 영상산업의 발전과 창작자 보호를 위하여 이번과 같은 지극히 부적절한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의 실행에 나설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안나'는 지난 6월 쿠팡플레이를 통해 공개된 6부작 시리즈다. 이주영 감독이 영화 제작을 준비하다 시리즈로 방향을 틀며 오랫동안 준비해온 작품. 그러나 이 감독과 쿠팡플레이, 그리고 제작 사간의 불화설이 업계 내부에서 흘러나온 터다.

'안나'의 이주영 감독은 앞서 지난 2일 투자배급사인 쿠팡플레이가 8부작을 6부작으로 줄이는 등 연출자인 자신의 동의 없이 편집해 작품을 공개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크레딧에서 자신의 이름을 빼줄 것, 공식 사과를 할 것을 요구했다.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자 쿠팡플레이는 "감독의 편집 방향은 당초 쿠팡플레이, 감독, 제작사(컨텐츠맵) 간에 상호 협의가 이뤄진 방향과 현저히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됐다. 지난 수개월에 걸쳐 쿠팡플레이는 감독에게 구체적인 수정 요청을 전달하였으나, 감독은 수정을 거부했다"면서 "제작사의 동의를 얻어서, 그리고 계약에 명시된 우리의 권리에 의거 쿠팡플레이는 원래의 제작의도와 부합하도록 작품을 편집했고 그 결과 시청자들의 큰 호평을 받는 작품이 제작됐다"는 입장을 전했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