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공사 시작…바다 해저터널 뚫는다

입력 2022-08-03 15:01 수정 2022-08-03 16:25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발생한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흘려보내기 위한 공사가 이르면 내일(4일)부터 시작될 전망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폭발 사고가 일어나면서 지금껏 빗물과 바닷물 등이 유입돼 방사능 오염수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1천기 이상에 달하는 탱크에 이 오염수를 보관하고 있는데요. 양은 약 131만t에 달한다고 합니다.
지난 3월 후쿠시마 제1 원전의 모습. 연합뉴스지난 3월 후쿠시마 제1 원전의 모습. 연합뉴스

방사능 오염수 처리를 고민하던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앞바다 1㎞까지 해저터널을 뚫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사용해 오염수를 걸러 바닷물로 희석한 뒤 이를 바다로 내보내는 도쿄전력의 계획을 승인했습니다. 어제(2일)는 방사능 오염수 해양방류를 위한 사실상 마지막 절차인 지방자치단체들의 공사 승인도 있었습니다. 원전 인근 지역인 후쿠시마현과 후타바, 오쿠마마치가 이번 해저너털 공사를 승인한 겁니다.

일본 어민들이 아직 반대하고 있지만 도쿄전력은 약 8개월 반에 걸쳐 해저터널 공사를 할 예정입니다.
지지통신은 방사능 오염수 해양방류는 당초 계획대로 내년 봄이 아닌 내년 여름경이 될 것이라는 도쿄전력의 발표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도쿄전력은 지자체 승인 전인 지난해 12월부터 일부 준비 공사를 진행해 왔는데요. 인근 지역 지자체의 이번 동의로 내년을 목표로 하는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는 착실히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이번 공사를 승인한 우치보리 마사오 후쿠시마현 지사는 “도쿄전력이 계획하고 있는 설비에 대해 안전대책이 마련된 것인지를 확인한 것”이라며 오염수 자체의 해양방류에 대해 동의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일본 정부는 방사능 오염수를 '처리수'로 부르고 있습니다. 다핵종제거설비로 걸러서 62가지 방사성 물질을 제거하고, 삼중수소(트리튬)는 세계보건기구(WHO) 식수 기준의 7분의 1 수준으로 농도를 낮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