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백악관은 '하나의 중국' 정책에는 변화가 없다면서 진화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신중하게 행동하라면서 중국을 향한 경고도 잊지 않았습니다. 펠로시 의장의 이번 결정에 미국 안에서도 찬반이 나뉩니다.
워싱턴에서 김필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아침 뉴스에 나와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미 하원의장이 대만을 찾은 건 이상한 게 아니며 이전에도 있었다고 했습니다.
25년 전 뉴트 깅그리치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언급한 것입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중국의 공격적인 언사에 대해 경고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미국 백악관 : 미국은 우리의 이익과 국민을 지키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할 것입니다. 중국은 다음 단계를 밟을 때 신중히 생각해야 할 겁니다.]
존 커비 전략소통조정관도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은 '하나의 중국' 정책과 일치하며, 중국의 주권을 침해한 게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미국은 중국에 위협에 겁먹지 않을 거라고 맞섰습니다.
미 정치권에서는 중국에 대한 강경한 태도에 지지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밥 메넨데즈/미국 상원의원 : 누가 대만을 갈 수 있고 없고, 언제 갈 수 있고 없고를 중국이 결정하게 해서는 안됩니다.]
하지만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인 토머스 프리드먼은 "2개의 강대국과 동시에 전쟁을 벌이지 않는 게 지정학의 기초"라며 중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를 지원하게 될 상황을 우려했습니다.
미·중 간의 감정의 골이 깊게 패이면서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은 오랜 후유증을 남기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