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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절대반지를 향한 탐욕은 계속된다" 반발…제주도서 장외전

입력 2022-08-02 17:00 수정 2022-08-02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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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오늘(2일) 비상대책위원회로의 체제 전환을 준비 중인 국민의힘 지도부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당내 이준석계 인사들도 “꼼수 비대위”, “위장사퇴쇼” 라며 반발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비대위 체제 전환을 위한 상임전국위 및 전국위 소집 안건을 의결했습니다. 전날 의원간담회와 의원총회에서 당내 총의를 모은 뒤 이튿날 곧바로 후속 절차에 돌입한 겁니다.

지난달 24일 경북 포항 송도해변의 한 식당에서 당원들과 포항시민을 만나고 있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사진=연합뉴스〉지난달 24일 경북 포항 송도해변의 한 식당에서 당원들과 포항시민을 만나고 있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사진=연합뉴스〉

그러자 이 대표는 최고위 의결과정의 절차적 하자를 지적했습니다. 이 대표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저는 오늘 최고위원직에서 사퇴 합니다'라고 7월 29일에 육성으로 말한 분이 표결 정족수가 부족하다고 8월 2일에 표결 하는군요”라면서 “물론 반지의 제왕에도 언데드(Undead)가 나온다”고 썼습니다. 사퇴 의사를 밝힌 배현진 최고위원 등의 최고위 의결 참여를 비판한 겁니다. 또 “절대반지를 향한 그들의 탐욕은 계속 된다”면서 지도부를 향해 날을 세웠습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최고위 현원을 이준석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배현진·윤영석·정미경·김용태 최고위원 등 7명으로 봤습니다. 이 대표는 궐위가 아닌 당원권 정지 '사고' 상태라 재적 인원에 포함됐고, 사퇴서를 제출한 조수진·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제외한 겁니다. 이날 최고위 회의에는 권 원내대표와 성 의장, 배현진·윤영석 최고위원 등 4명이 참석해 과반정족수를 채웠습니다. 최고위는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 개최 안건을 만장일치로 의결했습니다.

이준석 대표와 가까운 당내 인사들의 반발도 이어졌습니다. 국민의힘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소셜미디어에 “무엇이 급한지 우리는 절차적 정당성을 잃어가고 있다”며 “지금의 논의 방향이 혼란의 종식이 아니라 혼란을 더 조장하는 분열로 가는 길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밝혔습니다.

김용태 최고위원도 “더불어민주당의 검수완박 법안 강행처리 당시 민형배 의원의 '위장 탈당'을 강력하게 비난했었는데 이제 우리 당 최고위원들의 '위장 사퇴' 쇼를 목도하게 되니 환멸이 느껴질 따름'이라며 권 원내대표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앞으로 이 대표가 어떤 대응을 할지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조기 전당대회'를 전제로 비대위가 꾸려지면 이 대표의 복귀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이 대표가 전국위 결정으로 비대위 구성이 확정되면, 최고위 의결 등의 절차적 정당성 문제를 제기하면서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반면 비대위 성격에 따라 이 대표의 대응도 달라질 수 있단 분석도 있습니다. 국민의힘 조해진 의원은 YTN라디오에서 “이 대표가 돌아올 수 있는 권리를 막아서는 안 되고 그런 쪽으로 가지 않는 걸 전제로 한 비대위여야 한다”면서 “만약 이 대표 복귀를 막지 않는 쪽으로 비대위가 가면 굳이 소송을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전국을 돌며 당원들을 만나고 있는 이 대표가 이 같은 '장외 정치'를 이어가면서 후일을 도모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실제 이 대표는 전날 제주도를 찾아 허용진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을 비롯한 당원과 지지자 40여명과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제주 현안에 대해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 이후 업데이트된 것이 없다"며 "제주에 자주 오지만 이렇게 당원, 시민들과 어울릴 수 있는 기회는 많이 못 가졌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또 "지금 당 상황에 대해 궁금한 게 참 많으실 텐데 저도 궁금하다"며 "무슨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저도 뉴스를 통해 알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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