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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개 먼저 찾아주세요" 美 보디캠에 찍힌 폭우 구조상황

입력 2022-08-02 14:18 수정 2022-08-02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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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곳곳에서 폭우가 쏟아져 각종 피해가 이어지는 가운데, 경찰이 불어난 물에 휩쓸린 자동차에서 운전자를 구조하는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아파치 정션(Apache Junction) 경찰은 페이스북에 구조 모습이 담긴 보디캠(경찰 몸에 착용한 카메라)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영상에는 급류에 휩쓸리다 나무에 걸려 좌초된 차량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경찰은 창을 부수고 견인용 끈으로 차량을 고정한 뒤, 운전자를 구조하려 했습니다.

이때 여성은 "우리 개를 먼저 찾아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경찰이 다급하게 탈출을 재촉했지만 여성은 반려견 걱정에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개를 꼭 찾아주겠다"는 경찰의 말을 듣고 여성은 경찰의 손을 잡고 무사히 차 안에서 빠져나왔습니다.

경찰은 "우리 경찰은 폭우와 관련된 여러 신고를 접수했다. 이 영상은 차 안에 갇힌 운전자를 구해낸 장면"이라며 "경찰과 소방관 등이 구조에 참여했으며, 견인용 끈을 제공해준 시민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운전자를 구조할 수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반려견은 찾을 수 없었다. 매우 슬프다"고 덧붙였습니다.

영상을 본 현지 누리꾼들은 경찰과 소방관의 노고에 감사를 전했습니다. "그들의 빠른 행동이 여성을 구했다" "놀라운 일을 해냈다" "반려견을 찾지 못한 건 마음이 아프지만 운전자를 구해서 다행이다. 그들은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운전자의 행동을 비판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한 누리꾼은 "운전자가 반려견을 사랑하는 마음은 안다. 하지만 이 때문에 자신의 목숨과 구조대원들의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운전자는 구조대원보다 반려견의 삶을 더 중요시했다. 자신의 우선순위를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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