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연속 6%대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오늘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8.74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3% 올랐습니다.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1월에는 6.8%로 가장 높았는데, 이후 23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입니다.
소비자물가 그래픽 신선식품의 가격 상승률이 13.0%로, 특히 채소류가 25.9%나 올랐습니다. 이 중 오이는 73%, 배추는 72.7%, 상추는 63.1%로 지난해 7월보다 상승 폭이 대폭 커졌습니다.
전국적으로 채소 재배면적이 줄고 있는 데다 올해 초 가뭄에 이은 폭우, 그리고 이상고온까지 기후에 영향을 많이 받는 작물들의 작황이 나빴기 때문입니다.
7월에도 상대적인 고유가에 시달렸던 만큼, 석유류는 35.1%나 올랐습니다. 그나마 7월에 국제유가가 떨어지면서 6월보다는 상승 폭은 줄었습니다.
외식을 포함한 개인 서비스의 물가상승률도 6%로 1998년 4월의 6.6% 이후 가장 많이 올랐는데요.
외식 물가는 8.4%나 올라 거의 30여년 만에 가장 높은 물가상승률을 보였습니다.
또 공공요금 인상의 여파로 전기·가스·수도 요금도 전년 동월 대비 15.7%나 오르면서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고공 행진을 이어가면서 오는 8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도 기정사실화된 분위기입니다. 다만, 한은은 기준금리를 향후 0.25%p씩 올리는 수준에서 결정할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지만 오는 10월 이후 물가가 최고 정점에 오를 경우엔 10월과 1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더 높은 금리 인상을 결정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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