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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게 찍어" 집단 폭행 영상 찍은 여학생들…경찰 수사

입력 2022-08-02 10:36 수정 2022-08-02 10:43

중학생 4명, 또래 학생 1명 폭행하고 영상 올려
일부 누리꾼 지적에 "자랑하고 있다" 답변 내놔
경찰, 신원 특정해 입건…"사건 경위 등 확인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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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4명, 또래 학생 1명 폭행하고 영상 올려
일부 누리꾼 지적에 "자랑하고 있다" 답변 내놔
경찰, 신원 특정해 입건…"사건 경위 등 확인 계획"

광주에서 여학생 4명이 또래 여학생 1명을 폭행한 영상을 촬영해 확산시킨 가운데 경찰이 누리꾼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섰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광주에서 여학생 4명이 또래 여학생 1명을 폭행한 영상을 촬영해 확산시킨 가운데 경찰이 누리꾼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섰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한 여학생을 상대로 또래 무리가 집단폭행을 하는 영상이 퍼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광주 여중생 학교폭력 영상'이라는 제목의 43초 분량 동영상이 퍼졌습니다.

이 영상은 지난달 27일 오후 광주 서구 한 건물 옥상에서 촬영이 이루어졌습니다. 영상에 따르면 10대로 보이는 여학생들은 피해 학생을 둘러싸고 주먹으로 얼굴, 복부 등을 수차례 가격했습니다.

또 가해 학생 중 한 명이 피해자의 뺨을 때리며 "아프냐"고 반복적으로 묻습니다. 옆에 있던 다른 학생들 역시 "정신 차려 XX아" "다리 길게 나오게 예쁘게 찍어" 등 발언을 했습니다.

피해 학생이 눈물을 흘리며 흐느끼는 소리를 내자 "어디 더 맞을래? 아이고 예쁘다"고 조롱하기도 했습니다.

이를 접한 누리꾼이 영상에 대한 지적을 하자 "동생 놀아준 것" "하나도 안 불안하다. 캡처해서 자랑하고 있다. 너네들이 부들거려도 난 편안하게 누워서 SNS 보는 중" 등 답변을 내놨습니다.

논란이 일은 영상의 원본은 가해 학생으로 추정되는 누리꾼이 스스로 삭제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영상은 다른 플랫폼에도 올린 바 있는데 사용자들의 신고로 계정이 영구 삭제 조처됐습니다. 플랫폼 관계자는 "사용자들의 신고로 영상이 내려간 것으로 보이며 (유해 영상에 대해선) AI를 활용하는 등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JTBC에 전했습니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해당 영상에 대한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통화에서 "가해 여학생 4명의 신원을 특정했고 또래 여학생 1명을 집단으로 폭행한 혐의로 입건했다"며 "가해 학생과 피해 학생을 각각 불러 사건 경위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 촉법소년 대상인지 여부에 대해선 "알려줄 수 없다"고 했습니다.

이어 "가해 학생들이 영상을 유포한 것 이외에 캡처가 돼 각종 커뮤니티에 퍼지고 있다"며 온라인에 유포된 경위도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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