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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 공연이 끝나고 난 뒤…무대 철거하던 외국인 노동자 사망

입력 2022-08-01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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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뒤에 숨은 이야기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첫 번째 브리핑 < 공연이 끝나고 난 뒤 > 입니다.

지난 주말 강릉에서 열린 가수 싸이의 콘서트가 끝나고, 무대를 철거하던 외국인 노동자가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날 강릉 지역엔 비가 내려, 구조물이 미끄러울 수 있었던 만큼 경찰은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데요.

지역 시민단체는 철거가 시급하지도 않은데 궂은 날씨에 강행해 사고가 났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또 공연장을 임대해 준 강릉시도 관리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는데요.

경찰은 하도급 계약 관계를 파악한 뒤, 관련자들을 소환해 안전관리에 문제가 없었는지 조사할 방침입니다.

원청, 하청 관계에 따른 책임 소재를 가리는 게 관건이 될 걸로 보이는데요.

그러다 보니 이번 사건이 "대한민국의 현주소"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전 세계 명성을 떨치는 가수'와 '목숨 내놓고 일하는 노동자'를 비교하면서인데, 어느 노래가 말하듯 요란한 행사가 끝난 뒤면 쓸쓸함과 적막감이 밀려온다고 하죠.

이번 싸이 공연은 시작 전부터 물 낭비 코로나19 확산 논란에 휩싸였고, 공연이 끝난 뒤 사망 사고까지 발생했습니다.

소속사는 대책 마련 및 재발 방지에 책임감 있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밝혔는데요.

K-팝의 화려한 이면에 존재하는 열악한 쇼비즈니스 노동자들의 현실, 여기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때입니다.

다음 브리핑은 < '조선 아이돌' > 입니다.

지난달 말 북한의 전승절 기념행사에서 눈길을 끈 이들입니다.

공식 행사엔 처음 등장한 '신인 가수'들인데요. 일단, 무대 한번 볼까요?

[그 이름 예쁜이 간호원 예쁜이 처녀는 병사들 처녀는 병사들 누이 되었네~]

노래 실력 못지않게 주목받은 건, 한복 차림의 다른 가수와는 확연히 다른 '스타일'입니다.

[어수연/한국미용장협회 이사장 : 이 두 사람 머리 스타일은 지금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하는 스타일이거든요. '풀뱅'은 지금 현재 우리도 많이 하고 있고…거의 비슷한 시점에서 같이 따라 한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북한에서 예술인들은 체제 선전의 최일선에 서 있죠.

그러다 보니 이같은 신인 가수를 내세운 건 남측 문화에 물들지 않도록 하는 일종의 예방조치란 분석도 나오는데요.

그런데 문화라는 건 국경이든 휴전선이든 아무튼 인위적인 칸막이로는 그 흐름 막을 수 없는 거죠.

마치 '대체재'라도 만들 듯 풀뱅 스타일 '조선 아이돌' 내세운 것 자체가 이미 이런 흐름 시작됐단 거 보여주는 방증이 아닐까요?

오늘(1일) 백브리핑은 여기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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