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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가습기 살균제 핵심 피의자, 해외 도피해 '어린이 안전 지킴이' 됐다

입력 2022-08-01 20:45 수정 2022-08-03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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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옥시는 가습기 살균제가 아이들에게도 안전하다고 광고했습니다. 이런 광고를 주도한 인물은 한국법인 대표를 맡는 등 승승장구했습니다. 그런데, 2016년 검찰의 수사가 시작되기 전에 출국했고, 지금까지 6년째 버티고 있습니다. 이 인물을 추적했습니다. 지금도 옥시 모기업의 해외 법인장을 맡고 있습니다. '어린이 위생 안전지킴이'라는 홍보 활동까지 하고 있었습니다.

탐사보도팀, 이자연 기자입니다.

[기자]

거라브 제인은 2006년부터 6년간 옥시 한국법인 마케팅 총괄이사와 대표이사를 역임했습니다.

2016년 가습기 살균제 수사를 시작한 검찰은 피의자 신분으로 거라브 제인을 불렀습니다.

그런데 검찰의 소환에 응하지 않고, 해외로 달아났습니다.

거라브 제인의 행적을 추적했습니다.

옥시 모기업의 인도법인 대표로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동시에 남아시아와 중동, 아프리카 본부를 담당하는 선임 부사장도 맡았습니다.

거라브 제인은 현지에서 자신이 '위생 안전 지킴이'라며, 미디어에도 얼굴을 드러냈습니다.

지난해 인도의 한 뉴스 채널 프로그램입니다.

[거라브 제인/레킷벤키저 인도법인 대표 : 코로나 시대를 지나면서 사람들의 위생 관념이 높은 수준으로 올랐고, 이런 성장은 퇴행하지 않을 겁니다.]

인도 교육부와 함께 어린이 교육용 노래를 만들고 '어린이들의 행복하고 건강한 삶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도 말합니다.

한국에서 수많은 어린이의 목숨을 잃게 만든 사건과 관련된 인물이 할 행동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입장을 듣기 위해, 인도법인에 연락을 해봤습니다.

[레킷벤키저 인도법인 관계자 : {거라브 제인과 통화하고 싶습니다. 그와는 이메일로만 소통한다는 게 맞습니까?} 우리는 관련 없습니다.]

회사 대표인데도, '그는 우리와 관련이 없다'는 말만 반복합니다.

[레킷벤키저 인도법인 관계자 : {그에 대한 어떤 정보도 없나요?} 아뇨 아뇨, 없습니다. {당신의 부사장인데 어떻게 모를 수가 있죠?} …]

끝내 전화를 끊어버립니다.

핵심 피의자를 해외 법인장으로 영전시킨 이유가 궁금합니다.

[옥시레킷벤키저 측 관계자 : {발령을 냈으니까 간 거 아니에요?} 회사 차원에는 어쨌든 공식적으로 책임이 확인된 게 없다…]

거라브 제인은 피해자들에게 어떠한 사과도 하지 않았습니다.

3년 전엔 사회적참사조사위원회와 만나 얘기를 나누기로 했지만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옥시 영국 본사는 한국 법인의 해명과 같은 입장이라고만 밝혔습니다.

(화면출처 : NDTV)
(VJ : 최준호 / 인턴기자 : 나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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