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오늘(1일) 방탄소년단(BTS) 군복무 면제를 위한 대중문화예술인 병역특례 확대를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부정적 입장을 밝혔습니다.
성 의원은 오늘 오전 국회 국방위원회 업무보고에서 "BTS 이 사람들만 빼주자는 게 아니"라며 "제2, 제3, 제4의 BTS가 계속 나오도록 국가적 시스템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열었습니다.
성 의원은 "BTS가 빌보드에 1회 우승을 하면 경제적 효과가 얼마인지 아느냐. 1조7000억원이다. 계산을 해보니까 10년 동안 BTS가 56조원 정도의 국가적 부를 넓히는데 도움을 줬다"며 "평창 동계올림픽 때 관광객이 28만명 들어왔는데, BTS 공연 때는 관광객이 18만7000명이 들어왔다"고 말을 이어갔습니다.
또 "병역 면제의 기준을 잡았을 때는 우리 젊은 청년들이 빌보드나 아메리칸 어워드에서 우승하리란 상상을 못해서 빠진 것"이라며 "이런 데 가서 우승하고 국가적으로 큰 기여를 하고 있는 사람에 대해 배제하는 게 맞느냐, 아니면 그냥 이름없는 국제 콩쿠르에 가서 우승해도 병역면제를 받는 게 균형에 맞느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에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군에 오되 군에서 연습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해외 공연일정이 있으면 얼마든지 출국해서 함께 공연할 수 있도록 해줄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대중문화예술인 병역특례 확대에 사실상 부정적 입장을 밝힌 셈입니다.
이어 "기본적으로 (BTS의) 군복무에 대해서 '한반도에 전쟁 났나' 이렇게 볼 수도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군에 복무하는 그 자체를 굉장히 높게 평가하기에 오히려 그것이 인기에 도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기식 병무청장도 "형평성이란 건 이 병역 대체역(대체복무)에서 기존에 있는 거하고 지금 (성일종) 의원이 말하는 대중문화예술인을 또 추가하는 건 전체적 병역특례의 틀을 깰 수 있어서 우리가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앞으로 점진적으로 이런 대체역을 우리도 감소시켜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