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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대륙 밖 첫 원숭이두창 사망자…미 샌프란시스코는 비상사태 선언

입력 2022-07-30 17:18 수정 2022-07-30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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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로이터〉〈사진-연합뉴스/로이터〉
유럽과 남미에서 원숭이두창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아프리카가 아닌 다른 대륙에서 사망자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은 브라질에서 림프종을 앓던 40대 남성이 원숭이두창에 감염된 후 패혈증으로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스페인에서도 한 명이 원숭이두창으로 숨졌습니다. 스페인 당국은 사망자의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아프리카 지역 풍토병이었던 원숭이두창은 지난 5월 아프리카가 아닌 지역에서 발병 사례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27일 세계보건기구(WHO)는 "원숭이두창 발병 사례가 78개국에서 1만8000건을 넘어섰다"면서 "70% 이상은 유럽 지역에서 보고됐고 25%는 미주 지역에서 나온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브라질과 스페인에서 사망자가 나오기 전까지 원숭이두창으로 숨진 사람은 5명으로 모두 아프리카 지역에서 발생했습니다.

스페인에서는 지금까지 원숭이두창 감염자가 4298명이 확인됐습니다. 이 가운데 120명이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브라질은 미국·캐나다와 함께 아메리카 대륙에서 원숭이두창 감염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나라로, 지금까지 978명의 확진자가 나왔다고 로이터는 보도했습니다.

미국도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 한 달 동안 4907명이 확진됐습니다. 특히 뉴욕주와 샌프란시스코에서 급증하며 각 당국은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가디언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에서는 261명의 확진자가 확인됐습니다. 캘리포니아 주에서 800여 명이 확진됐는데 이 가운데 30%가 샌프란시스코에서 나온 겁니다.

런던 브리드 샌프란시스코 시장은 "우리는 매우 무서운 곳에 있다. 백신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심각성을 알렸습니다.

AP 통신은 샌프란시스코의 원숭이두창 확산에 대해 1980년대 도시를 황폐화시켰던 후천성 면역 결핍증, 에이즈를 연상하게 한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WHO에 따르면 감염 사례 대부분은 남성끼리 동성 성관계를 가진 후 증상이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가벼운 접촉으로도 감염될 수 있으며 성별이나 성적 취향에 관계없이 누구나 걸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WHO가 추산한 원숭이두창 치명률은 1~10%입니다. 아프리카를 제외한 선진국에서의 치명률은 낮은 편입니다. 하지만 신생아, 어린이, 면역저하자 등에서는 심각한 증상으로 진행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일반적으로 자연 치유되지만 어떤 경우에는 심각한 질병이 될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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