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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흑인아이만 패싱? 뿔난 가족 "326억원 보상해라" 소송 제기

입력 2022-07-30 15:27 수정 2022-07-30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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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 소녀 케네디 번스가 인형탈을 쓴 직원에게 손을 내미는 모습.〈사진-데일리메일〉5살 소녀 케네디 번스가 인형탈을 쓴 직원에게 손을 내미는 모습.〈사진-데일리메일〉
미국의 한 테마파크가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한 가족은 피해를 주장하며 2500만 달러(약 326억원)짜리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28일(현지시간) 포브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 사는 5살 흑인 소녀 케네디 번스의 가족은 유명 테마파크 '세서미 스트리트'의 소유주인 '씨월드 파크'를 상대로 고소장을 접수했습니다.

소녀 케네디의 아버지는 지난달 18일 세서미 스트리트를 찾았다가 인형탈을 쓴 직원들에게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5살 소녀 케네디 번스가 인형탈을 쓴 직원에게 손을 내미는 모습.〈영상-데일리메일 캡처〉5살 소녀 케네디 번스가 인형탈을 쓴 직원에게 손을 내미는 모습.〈영상-데일리메일 캡처〉
공개한 영상을 보면 퍼레이드 중 캐릭터로 분장한 직원들이 어린이들과 악수를 하고 손을 마주치고 있습니다. 이때 케네디도 직원을 향해 손을 내밀지만 직원은 몸을 돌려 자리를 떠났습니다.

이후 또 다른 캐릭터로 분장한 직원이 다가와 손을 내밀었지만 마찬가지로 케네디가 아닌 다른 어린이와만 악수하고 지나갔습니다. 실망한 표정으로 아버지를 쳐다보는 케네디의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세서미 플레이스 측은 "의상 때문에 직원의 시야가 제한돼 단순히 아이를 보지 못했던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케네디의 아버지는 "직원들은 비슷한 상황에서 백인 손님들에게는 잘 응대했다"면서 "당시 아이의 표정을 생각하기만 해도 울고 싶어진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잘못을 인정하고 이에 대해 보상하라며 필라델피아 연방 법원에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가족의 변호인은 "다른 백인 아이들이 캐릭터와 포옹하고 악수할 때 흑인 소녀는 그 사이에서 무시를 당했다"면서 "5살이란 어린 나이에 인종차별을 경험하게 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두 명의 흑인 아이가 인종차별을 당했다며 아이 어머니가 올린 영상.〈영상-인스타그램 캡처〉또 다른 두 명의 흑인 아이가 인종차별을 당했다며 아이 어머니가 올린 영상.〈영상-인스타그램 캡처〉
앞서 지난 17일에는 또 다른 두 명의 흑인 아이가 세서미 스트리트에서 인종차별을 당했다며 영상이 올라와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아이 어머니가 올린 영상에는 두 명의 흑인 아이가 직원으로부터 하이파이브를 거부당하고 실망하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이 직원은 한 백인의 하이파이브에는 흔쾌히 응했지만, 흑인 아이들의 요청은 거절했습니다. 고개와 손을 저으며 그냥 지나갔습니다.

이 영상은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화제가 됐습니다. 유명 인사들도 SNS에 이를 언급하며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후 비슷한 경험을 했다는 가족들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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