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미 국방부 장관이 미국 워싱턴에서 만나, 다음 달 있을 한미 연합 연습 규모를 늘리기로 했습니다. 또, 북핵 억제를 위한 한미 간 고위급 전략협의체도 오는 9월에 열기로 합의했습니다.
안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미 국방부 장관이 지난달 싱가포르에서 회담 이후 이번엔 미국 국방부인 펜타곤에서 두 번째 회담을 열었습니다.
우리 시각으로 오늘(30일) 오전 열린 회담에서 한미 국방장관은 북한의 핵 도발에 대한 대비를 강조했습니다.
[이종섭/국방부 장관 : 북한 핵실험에 대한 억제 방안, 아울러 한·미군사 훈련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한 방안들을 오늘 진지하게 토의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이를 위해 한미 연합연습을 정부 연습인 을지연습과 통합해 규모를 확대키로 했습니다.
또, 두 나라의 외교와 국방부 차관급 회담인 고위급 확장억제 전략협의체(EDSCG)를 오는 9월 열기로 합의했습니다.
북한의 핵 억제와 한미 간 전략적 소통을 위한 이 협의체는 지난 2016년 12월 출범했지만, 2018년 1월 두 번째 회의를 끝으로 중단된 바 있습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협의체를 재개하는 것에 대한 의미를 "미국이 북한의 위협에 대해 한국을 지켜줄 것인지 확실한 의지를 뒷받침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미 국방부 장관은 또 한미 간 확장 억제 수단 운영 연습도 열기로 했습니다.
TTX로 불리는데, 북한의 핵 도발에 대응해, 한미 간 군사적 대응 방안을 강구하기 위한 훈련을 말합니다.
이 장관은 이번 회담 성과에 대해선 "북한의 도발이 클수록 한미 동맹 관계가 더욱더 공고해질 수밖에 없겠다는 것"을 확인한 자리였다고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