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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마우스' 이종석·임윤아, 첫방 6.3% 금토극 1위로 출발

입력 2022-07-30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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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마우스' '빅마우스'
추악한 권력의 민낯을 파헤치기 위한 빅마우스(Big Mouth)의 전쟁이 시작됐다. 금토극 1위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지난 29일 첫 방송된 MBC 새 금토극 '빅마우스' 시청률은 수도권 6.3%, 2049 타깃 시청률은 2.1%를 기록했다. 특히 이종석(박창호)의 참혹한 교통사고 장면은 분당 최고 7.8%까지 치솟았다.(닐슨코리아 기준)

이날 방송에는 이종석, 임윤아(고미호) 가족에게 곧 불어닥칠 불행을 암시하며 치열한 전쟁의 서막을 열었다.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는 말과 어울리는 살기 좋은 도시 구천시를 소개하는 내레이션으로 포문을 연 '빅마우스'는 이곳에 살고 있는 이종석, 임윤아 부부의 평범한 일상을 조명했다. 하나부터 열까지 손이 가는 것도 모자라 명색이 변호사씩이나 돼 사기를 당하는 남편 이종석 덕에 아내 임윤아의 인내심은 바닥으로 곤두박질친 상황.

반드시 이겨서 돌아오라는 임윤아의 으름장대로 승소를 위해 사채까지 써댄 노력이 무색하게 이종석은 재판에서 패했다. 서슬 퍼런 의뢰인들의 성화에 시달리던 이종석은 참다못해 이혼을 요구하는 임윤아의 말에 급발진, 아내의 화를 더욱 키웠다. 이미 뱉은 말을 주워 담을 수도 없었기에 이종석은 후회에 휩싸인 채 집 밖을 전전했다.

이런 가운데 구천 시장 김주헌(최도하)이 이종석에게 구천 병원 살인사건 변호를 의뢰하면서 분위기는 급격하게 반전됐다. 피해자와 용의자 모두 특권층의 사모임 NR 포럼에 연루되어 있는 바, 김주헌은 무죄가 아닌 진실을 원한다는 말과 함께 거액의 착수금을 지급하며 이종석을 회유했다. 잘 짜놓은 거미줄에 벌레가 걸려들 듯 김주헌의 말에 매혹된 이종석은 증거를 잡기 위해 용의자들을 만나러 교도소로 향했다.

타고난 넉살과 유창한 말솜씨로 용의자들의 의심을 해소한 이종석은 사건의 증거인 블랙박스 영상과 공범의 존재를 확인했다. 블랙박스 영상의 소유자인 홍지희(장혜진)은 살인사건의 공범을 우정일보의 사장 양경원(공지훈)이라고 증언하는 한편, 이종석에게 사건을 맡은 것이 큰 불행이 될지도 모른다는 의미심장한 충고를 날려 의구심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블랙박스 영상에서도 공범의 이름은 찾아낼 수 없었고 집에 사채업자까지 들이닥치면서 금전의 압박에 시달리던 이종석은 양경원을 만나 거래를 하겠다는 위험한 유혹에 사로잡혔다. 원대한 포부와 달리 양경원의 성질을 자극하며 거래에 실패한 이종석은 "갈 데까지 가보지 뭐"라며 김주헌의 지시도 무시한 채 독단적인 행동을 감행했다.

자신감이 하늘을 찌른 이종석은 결혼기념일을 맞아 고급 레스토랑에서 아내 임윤아, 장인어른 이기영(고기광)과 저녁 식사를 하며 여유로움을 만끽했다. 곧 담당 검사의 전화가 걸려왔고 종업원의 커피를 마시며 자리를 비운 이종석은 알 수 없는 환상과 환각에 시달리다 끔찍한 교통사고를 냈다. 그리고 피투성이가 된 강렬한 눈빛과 함께 '눈을 뜨니까 내가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있는 거야'라는 수상쩍은 말을 남겼다. 그렇게 1회가 막을 내렸다. 과연 평범한 변호사 이종석의 앞날에는 어떤 일이 일어난 것인지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

'빅마우스'는 단란했던 이종석, 임윤아 부부에게 불어닥친 비극의 씨앗을 예고하며 첫 회부터 휘몰아치는 전개로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현실과 허구를 넘나드는 세밀한 세계관 설정은 영화 속 무법천지를 연상케 하며 몰입감을 불러일으켰다. 여기에 캐릭터에 녹아든 배우들의 연기와 장르물의 분위기를 살려주는 감각적인 연출이 만나 시너지를 발휘했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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