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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면]손흥민도 똑같다..불면과 숙면 사이, 잠 관리하는 축구

입력 2022-07-30 07:00 수정 2022-07-30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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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종가의 우승 꿈은 이뤄질까요. 잉글랜드는 다시 '축구가 집으로 돌아왔다'는 구호로 가득합니다. 여자 축구가 유로 2022(유럽축구선수권대회) 결승까지 올랐으니 그럴 만도 하죠. 덩달아 여자축구의 성공 스토리도 조명됩니다. 영국 언론 '더 타임스'는 대표팀이 수면 전문가와 동행한 이야기를 다뤘습니다. 선수들의 회복을 관리하는 최선의 방법으로 잠을 잘 자는 법을 내세운 겁니다. 그 접근이 신선했습니다.
 
잉글랜드 여자 축구는 유로 2022 결승전에서 독일과 맞섭니다. 이번 대회 성공 비결로 '수면 전문가'의 코칭 이야기가 소개됐습니다. (사진=AP연합뉴스)잉글랜드 여자 축구는 유로 2022 결승전에서 독일과 맞섭니다. 이번 대회 성공 비결로 '수면 전문가'의 코칭 이야기가 소개됐습니다. (사진=AP연합뉴스)

축구의 화려한 골은 기억해도 경기가 끝나고 선수들이 겪는 불면의 고통은 사실 잘 모릅니다. 저녁 경기를 치른 날 밤, 축구 선수는 잠을 제대로 못잡니다. 경기를 뛰며 한껏 달궈진 몸이 좀처럼 식지 않기 때문이죠. 잠이 오지 않아 발버둥 치다 보면 새벽 서너 시까지 뜬 눈으로 지새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손흥민 선수도 잠 앞에선 여느 선수와 똑같은 고민을 안고 살아갑니다. 요즘 같으면 훈련을 할 땐 모든 것을 쏟아내고, 휴식을 취하다 머리를 기댈 곳이 있으면 잠을 청한다고 합니다. 몸 관리의 기본이 잠에서 비롯되니까요. 잠을 잘 자야 피로를 털고 잘 회복할 수 있고, 그래야 부상도 찾아오지 않는다는 것이죠. '불규칙' 속에서 '규칙'을 찾는 일, 그게 수면일 수 있습니다.

 
손흥민은 새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을 앞두고 프로필 영상을 찍었습니다. (사진='스퍼스 플레이' 캡처) 손흥민은 새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을 앞두고 프로필 영상을 찍었습니다. (사진='스퍼스 플레이' 캡처)
손흥민은 수면을 두곤 불리한 점도 떠안을 수밖에 없습니다. 대표팀 경기가 있어 한국을 오가는 일정이라면 그 스트레스는 늘어납니다. A매치가 있어 한국에 올 때는 경기 당일 어떻게든 비행기를 타려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습니다. 경기를 치르고 나면 어차피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어 비행기를 타고 최대한 빨리 한국으로 넘어오는 게 그나마 득이 된다고 합니다. 그렇게 한국에 오더라도 시차와 대표팀 훈련 속에서 불면을 견디고, 이를 극복하는 건 고통의 연속입니다.
 
토트넘의 미디어 데이, 손흥민이 사진 찍는 세리머니 포즈를 취하고 있습니다.  (사진='스퍼스 플레이' 캡처)토트넘의 미디어 데이, 손흥민이 사진 찍는 세리머니 포즈를 취하고 있습니다. (사진='스퍼스 플레이' 캡처)

축구 선수들에게 수면은 경기를 잘하기 위한 '루틴'으로 여겨집니다. 선수 시절 루니는 하루 8시간 잠을 자려 했고, 오후에 1~2시간의 낮잠을 추가로 잤다고 하죠. 호날두는 밤에 자는 잠을 고집하지 않고 90분씩 하루에 다섯 차례 낮잠을 자는 패턴을 따른다고 합니다. 사람의 수면 사이클이 90분 주기로 돌아간다는 것을 수용한 거죠.

수면 문제는 이제 축구팀 차원에서 관리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월드컵이 열릴 때마다 수면 전문가의 코칭을 따르는 팀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잠을 잘 자는 법, 잠을 깊게 자는 법을 모색하는 거죠. 생활 습관을 분석해, 수면을 방해하는 요인을 제거하는 방식입니다. 이를테면 잠자리에 들기 1시간 전에는 휴대폰을 보지 않는 것도 그 중 하나라고 합니다. 휴대폰 불빛이 신체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호날두 역시 몸 관리에 철저한 선수죠. 특히 그만의 수면법은 특별합니다. 90분씩 쪼개서 하루 5번 잠을 청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사진=호날두 인스타그램) 호날두 역시 몸 관리에 철저한 선수죠. 특히 그만의 수면법은 특별합니다. 90분씩 쪼개서 하루 5번 잠을 청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사진=호날두 인스타그램)
잉글랜드 여자 축구 대표팀의 수면 관리에서도 한 가지 힌트를 남겼습니다. 수면 전문가 루크 굽타 박사는 심리적인 면을 강조했습니다.
"억지로 잠을 잘 수 없다면, 그대로 놔두면 됩니다. 다음날 부족한 잠을 보충하면 됩니다.”
불면이 불러오는 스트레스에 너무 신경쓰지 말라는, 어쩌면 너무 당연한 당부죠. 그래도 그런 말이 선수들에겐 큰 힘이 됐다고 합니다.

좋은 잠이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시작이라는 것,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좋은 잠이 좋은 축구를 위한 시작이라는 것도. 축구에서도 잠을 이야기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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