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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혹한 불법 도축장…죽음을 기다리는 '개들의 지옥'

입력 2022-07-29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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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직까지 이런 곳이 있습니다. 불법으로 개를 도축하는 걸로 보이는 현장입니다. 동물보호단체의 추적에 JTBC가 함께 했습니다. 개들을 구하려고 강제로 연 도축장 속 모습은 참혹했습니다.

송우영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도축된 개에 토치로 불을 쏩니다.

보통 몸에 남은 털을 제거하기 위해 도축업자들이 하는 작업입니다.

경기 양주시의 한 도축장 근처에서 새벽부터 잠복하던 동물보호단체가 촬영한 영상입니다.

[3마리가 도살돼 있는 현장입니다. 조금만 더 빨리 올걸. 미안해.]

도축장 주인은 뒷문으로 나간 뒤 잠적했고, 신고를 받고 온 지자체 관계자들은 소방당국에 의뢰해 문을 뜯기로 했습니다.

갇혀 있는 개들을 긴급히 구조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겁니다.

[{진행하신대요, 진행하신대요.} 그럼 자르겠습니다. {거기 사진 좀 찍어주세요.}]

문을 열고 들어가자, 도축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전기봉과 도구들이 보입니다.

냉동실 안에서 다른 개 5마리의 사체도 발견됐습니다.

스무 마리 가까운 개들이 물과 사료도 없이 작은 우리에 갇혀 있었습니다.

동물보호단체 측은 "1년 전 불법 개 경매장에서 본 도축업자를 쫓다가 이 도살장을 찾아냈다"고 설명했습니다.

[임영기/동물구조119 대표 : 애들(개들)의 비명 소리가 들리고 그다음에 통돌이라고 해서 털 뽑는 기계가 돌아가는 소리 이런 것들을 확인하고 저희들이 (들어갔어요.)]

동물보호법상 잔인한 방법으로 동물을 죽이거나, 같은 종류의 동물이 보는 앞에서 도축하는 것은 불법입니다.

[김화은/경기 양주시 축산과장 : 긴급 구조를 해서 72시간 동안 보호하고 치료가 필요한 친구들(개들)은 치료할 예정입니다.]

구조한 개들을 보호 시설로 보내기로 결정한 양주시는 잠적한 도축장 주인을 동물 학대 혐의로 수사 의뢰할 계획입니다.

(화면제공 : 동물구조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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