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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처럼 짖으라 시키고 구타"…후임 기절시킨 선임 해병

입력 2022-07-28 20:18 수정 2022-07-28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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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귀신 잡는다는 해병대에서 또 구타 사건이 벌어졌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근무 중 선임에게 구타를 당한 후임병이 쓰러져 병원에 실려 갔습니다. 치료를 받고 있지만,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시달리고 있다고 합니다.

이가람 기자입니다.

[기자]

해병대 2사단에서 복무 중인 A일병은 지난달 초부터 B상병과 함께 전방초소에 투입됐습니다.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얼마 후 A일병은 초소근무가 끝나자마자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고 합니다.

응급조치도 소용이 없어 민간 병원으로 실려 가 치료를 받았습니다.

[김형남/군인권센터 사무국장 : 바르르 떨다가 숨이 막혔다고도 한다. 검사 결과 가슴 연골이 부어 있었고 통증이 너무 심해 잘 일어나지도 못했다고 한다.]

A일병은 이날, 초소근무를 한 두 시간 반 동안 괴롭힘을 당했다고 합니다.

퀴즈를 맞히지 못하거나 대답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구타로 이어졌다는 겁니다.

완전무장 상태로 1시간 넘게 차렷자세를 강요당했다고도 했습니다.

[김형남/군인권센터 사무국장 : '넌 사람이 아니야. 짐승이야'라며 명치를 때렸고 개처럼 짖으라고 시키기도 했다. 몸을 툭 쳐 반동으로 움직이면 '긴장을 안 한다'며 30~40분 정도 명치를 때렸다.]

A일병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군사경찰이 사건을 조사 중인 가운데 부대 내 간부의 '2차 가해'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김형남/군인권센터 사무국장 : '일병 땐 누구나 다 힘들다. 너 정신력 문제다.' 마치 피해자가 인내심이 없어 이런 문제가 발생한 것처럼 탓했다고 한다.]

해병대 사령부는 "사고 발생 즉시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 조치했다"며 "법과 규정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해병대에선 지난 4월에도, 연평부대에서 구타와 성고문 등 가혹행위가 발생해 가해자 1명이 군검찰에 구속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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