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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학생 '절반 넘는' 학교…"가장 힘든 건 학업·한국어"

입력 2022-07-28 20:04 수정 2022-07-28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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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민자와 이주노동자는 인구 문제의 대안 중 하나입니다. 다문화 사회가 자리 잡으려면 2세인 다문화 아이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야 합니다. 다문화 학생이 전교생의 절반이 넘는 학교를 찾아가 봤습니다. 가장 높은 장벽은 학업과 언어였습니다.

권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안녕'이란 말이 각기 다른 언어로 써 있습니다.

경기도 안산의 이 학교는 다문화 학생이 점점 늘어 지금은 10명 가운데 6명 다문화 학생입니다.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중국, 베트남까지 나라도 다양합니다.

한데 어울려 수업을 받는 게 학생들은 전혀 낯설지 않습니다.

[시간을 결정하는 선은 어디일까요? 시간, 시간은 위선에 따라? 경선에 따라? 자 그러면 한국과 3시간 차이 나는 여기 우즈베키스탄은 그럼 몇 도 떨어져 있을까?]

학교의 도움을 받아 3학년 다문화 학생 37명에게 한국 생활을 물었습니다.

모두 한국 생활이 행복하다고 답했고 대부분 차별이나 따돌림 경험도 없다고 했습니다.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학업과 한국어를 꼽았습니다.

[마르크/선일중 1학년 : 어려워요, 수학. 한국어 몰라요. 식을 해결하는 방법을 몰라서 어려워요.]

부모들도 한국어에 익숙지 않아 공부는 학교에 기대야 합니다.

[최야나/학부모 (러시아 출신) : 학교에서 사용하는 앱 설치할 때 한국어 잘 몰라서 어려웠어요. 도와주고 싶었는데 프로그램 정보 잘 몰라서 저는 못 도와줘요.]

러시아어가 가능한 교사가 3명이 있어서 따로 도움을 받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진밀라/선일중 3학년 : {한국어 수업 때는 선생님한테 바로 물어보기 어려워요?} 수업에 방해가 되지 않을까 해서…]

하지만, 학생 1/3이 러시아어권인 것을 감안하면 여러 교과를 일일이 도와주기가 쉽지 않습니다.

여기에 중국어가 가능한 강사는 1명, 이렇게 외국어로 수업을 할 수 있는 교사는 4명입니다.

[임미은/선일중 다문화교육부장 : 양질의 (다문화 전담) 선생님들을 구할 수 있는 인력 풀이 교육청 혹은 지자체에서 제공이 됐으면, 바람이 크고요.]

교육부가 지정한 다문화 정책학교는 287곳이고 이 중에서 다문화 학생 비율이 절반이 넘는 학교는 16곳입니다.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을 고려하면 더 세밀한 교육 지원이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 김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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