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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무면허 10대, 차량 훔쳐 대구서 서울로 '빈차털이'

입력 2022-07-28 20:36 수정 2022-07-28 22:14

"사이드 미러 펼쳐진 차만 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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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 미러 펼쳐진 차만 노렸다"

[앵커]

훔친 차를 몰고 다니며 빈 차에서 금품을 훔친 10대가 구속됐습니다. 면허도 없는데 대구에서 서울까지 운전하고 와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사이드 미러'로 불리는 후사경이 펼쳐진 차를 노렸습니다.

윤정주 기자입니다.

[기자]

인적이 드문 새벽, 주차된 차 뒤로 흰색 승용차가 바짝 붙어 멈춥니다.

한 남성이 차에서 내리더니 주차된 차 주변을 왔다갔다하며 한참을 서성입니다.

그리고는 뭔가 확인한 듯 차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남성은 19살 A씨로 차에 있던 현금 100여만 원을 훔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앞서 경북 칠곡에서 빈 차에 있던 50만 원을 훔친 뒤에 서울로 이동해 다시 범행을 저지른 겁니다.

A씨는 사이드 미러가 접히지 않은 차를 찾아, 문이 잠겼는지 확인하는 수법으로 차 안에 있는 금품을 훔쳤습니다.

문이 잠기면 자동으로 사이드 미러가 접힌다는 것을 알고 그렇지 않는 차를 범행 대상으로 삼은 겁니다.

차 주인에게 발각되자 '다른 사람이 금품을 훔쳐 간 것을 보고 차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했다'고 둘러댄 뒤에 현장을 빠져나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추적한 끝에 주택가에 차를 세워 놓고 자고 있던 A씨를 붙잡았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가 타던 차는 대구의 중고차 판매점에서 훔친 것이었습니다.

면허가 없는데도 300킬로미터 넘게 운전을 하고 돌아다니며 범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절도로 수감된 적이 있는 A씨는 출소한 지 얼마 안 돼 다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조사에서는 "도박 자금을 마련하려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서울송파경찰서는 A씨를 구속하고 저지른 범죄가 더 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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