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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으로 밀려온 죽은 참치떼…영덕에 무슨 일이?

입력 2022-07-28 20:39 수정 2022-07-28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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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죽은 참치 수백 마리가 해변에 쌓여있습니다. 파도에 떠밀려 계속 해안가로 들어옵니다. 경북 영덕의 대표 관광지 장사해수욕장의 오늘(28일)입니다.

왜 참치떼가 밀려온 건지 윤두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물 반 참치 반입니다.

그런데 다 죽어있습니다.

한눈에 봐도 죽은 지 오래된 참치들이 파도에 떠밀려 와서 해안가에 계속 쌓이고 있습니다.

[김동주/관광객 : 낚시하다가 보니까 참치 죽은 게 떠다니더라고요. 황당하죠, 우리가 봤을 때는. 귀한 고기잖아요, 그 고기가.]

죽은 고기를 퍼 담아 한쪽에 쌓아둡니다.

포클레인과 경운기까지 동원해 수거한 것만 수백 마리입니다.

[김두환/해수욕장 시설관리팀 : 포클레인으로 몇 경운기나 실어 냈는데. 쫙 깔렸어요, 여기에.]

해변에 죽은 참치가 쌓이는 모습은 최근 몇 년 동안 반복됐습니다.

모두 그물에 걸려 죽은 참치들입니다.

참치는 많이 잡으면 안 된다는 국제협약 대상 물고기입니다.

올해 잡을 수 있는 참치 어획량은 벌써 끝나서 그물에 걸린 걸 그대로 싣고 왔다간 처벌을 받습니다.

하지만, 매년 바닷물 온도가 올라가면서 최근 참치 어획량이 늘고 있습니다.

참치가 그물에 많이 걸려도 어민들이 난감해하는 이유입니다.

따로 골라내 방류하거나 이마저도 어려울 땐 그물을 잘라 삼치나 고등어 등 다른 물고기까지 함께 방류해야 합니다.

이렇게 다시 바다로 돌려보내도 대부분의 참치는 살아남기가 어렵습니다.

[최현준/정치망 조업 어민 : 참치는 멈추면 죽는 고기라 다 죽은 상태로 바다에 버리고 있는 거예요. 힘만 들고 환경오염만 시키고 있는 거예요.]

어민들은 어획량을 더 늘려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국제협약에 따라 우리나라에 할당되는 양이 정해져 있어 쉽지 않습니다.

그물에 잡힌 참치를 싣고 오자니 국제협약을 어기는 게 되고 이걸 버리자니 어민들 고충은 물론, 바다까지 오염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영덕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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