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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질 듯 '뒤뚱뒤뚱'…반전 이끈 거구들의 '폭풍질주'

입력 2022-07-27 20:58 수정 2022-07-27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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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뒤뚱뒤뚱 뛰는 게 힘들어 보이지만 그래도 힘껏, 끝까지 달립니다. 발이 느리면 야구를 못할 것 같은데 과연 그럴까요?

빠르지 않아도 이 악물고 뛰는 간절함이 만들어낸 반전의 장면들, 최하은 기자가 모아봤습니다.

[기자]

발 빠른 2루 주자가 거침없이 홈을 파고들자, 외야수는 정확한 송구로 맞받아칩니다.

단거리 육상 선수처럼 달리는 주자들과 어떻게든 잡아내려는 야수들의 대결.

거대한 몸집 때문에 제대로 뛸 수 없는 선수들에겐 딴 세상 얘기처럼 들립니다.

그러나 느리다는 이유로 매번 안좋은 결과만 떠안는 건 아닙니다 때론 생각지 못한 반전을 만들어냅니다.

뉴욕 메츠의 보겔백은 트레이드 후 치른 첫 경기에서 질주 하나로 팬들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김하성의 호수비로 기억되는 이 장면.

1루로 곧장 공을 던진 틈을 타 살아남은 보겔백은 이후 발로 득점까지 만들었습니다.

몸무게가 120kg이 넘지만 2루에서 홈까지, 앞만 보고 달렸습니다.

뒤뚱뒤뚱 넘어질듯 하면서도, 멋진 슬라이딩으로 홈을 찍자 기립 박수가 터져 나왔습니다.

서른 아홉, 디트로이티의 카브레라 역시 느리면 주루를 못할 것이란 생각을 흔들었습니다.

상대가 방심한 틈을 놓치지 않고 과감히 도루를 했고, 악송구가 나오자 유유히 홈을 밟았습니다.

[현지 중계 : 하하! 아름다운 장면이네요.]

간절한 질주가 더해져 가장 짜릿한 끝내기 안타로 연결되기도 합니다.

너무 느려서 '거북이'란 별명을 가진 마이애미의 아스투디요는 이 악물고 뛴 뒤 온몸을 던져서 홈으로 뛰어 들었고 연장전 승리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화면출처 : MLB.com)
(영상그래픽 :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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