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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피우겠다"더니…수갑 안 찬 수배범 파출소서 도주

입력 2022-07-27 20:47 수정 2022-07-27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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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에 붙잡힌 지명수배범이 담배를 피운다고 나갔다가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결국 7시간 만에 붙잡혔습니다. 경찰 지침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술에 취한 한 남성이 담배꽁초를 들고 뛰어갑니다.

잠시 뒤 경찰관 한 명이 뒤쫓아 오더니 다시 되돌아 나갑니다.

그 사이 담장을 넘은 남성은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광주광역시 광산구의 한 파출소에 붙잡혀 온 남성이 달아난 건 오늘 새벽 4시쯤입니다.

도주범은 이곳에서 담배를 피우겠다고 나왔다가 갑자기 주택가 방향으로 달아났습니다.

여자친구를 때려 파출소로 연행된 37살 A씨는 알고 보니 사기 등으로 지명 수배된 상태였습니다.

수배 사실이 확인돼 경찰서로 인계하기 전 휴식 기회를 줬는데 이 틈을 타 도망친 겁니다.

도주 당시 A씨는 수갑이 채워지지 않았습니다.

파출소에 경찰관 5명이 있었지만 1명만 동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수갑이 채워지지 않은 상태여서 더 신중한 감시가 필요했지만 도주를 방지할 만한 대책은 없었습니다.

[광주광산경찰서 관계자 : 그 현장에서 판단해서 담배를 피우게 해줄 수 있는데 외부에 나가면서 수갑을 안 채운 게 그게 이제 가장 큰 잘못이죠.]

추적에 나선 경찰은 7시간 만에 지인 집에 숨어 있던 A씨를 붙잡았습니다.

파출소에서 2km 떨어진 곳입니다.

[이정범/인근 주민 : 한 주민으로서는 어떤 범죄가 있어서 저런지 많이 불안감이 있었고…]

경찰은 폭행과 도주 혐의에 대해 조사한 뒤 A씨를 신병 처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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