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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챠는 매각설·티빙은 합병…요동치는 OTT 업계

입력 2022-07-27 16:54 수정 2022-07-2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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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왓챠사진=왓챠
위기와 변화를 맞은 OTT 업계가 요동치고 있다.

토종 OTT 왓챠는 최근 매각설에 휩싸였다. 왓챠 측은 부인하고 있지만, 다양한 기업들과 접촉하며 인수 의사를 타진 중이라는 소식이 업계 내부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동시에 오리지널 콘텐트 제작 인력이 대거 퇴사하며 사업 조직을 축소하는 모양새다. 왓챠는 6월 108만 명(모바일인덱스 기준)의 월간활성이용자(MAU) 수를 기록하며 OTT 시장 6위에 머무르고 있다.
티빙·KT시즌티빙·KT시즌

반면, 티빙은 몸집을 불리고 있다. 최근 시즌(seezn)을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 덕분에 월간활성이용자(MAU) 수가 6월 기준 티빙 402만 명, 시즌 157만 명으로 총 559만 명의 이용자를 확보했다. 단숨에 웨이브(423만 명)를 제치고, 넷플릭스(1117만 명)에 이어 국내 OTT 시장 2위 자리를 꿰찼다. 앞서 글로벌 OTT 파라마운트+와 손잡았고, 지난 25일에는 LG유플러스와 제휴 상품을 내놓겠다는 소식을 알렸다.
쿠팡플레이 '안나' 포스터. 쿠팡플레이 '안나' 포스터.

OTT 후발주자로서 존재감이 미약했던 쿠팡플레이는 뒤늦게 꾸역 꾸역 성장중이다. 지난 6월 공개된 오리지널 시리즈 '안나'와 손흥민의 소속팀인 영국 토트넘 홋스퍼 FC 내한 경기 독점 중계 등이 잇따라 흥행하면서 시너지를 냈다는 분석이다. 지난 1월부터 계속해서 줄어들기만 했던 쿠팡플레이 월간활성이용자 수는 6월 론칭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5월과 비교해 약 60만 명이 증가한 373만 명을 쿠팡플레이로 모여들게 했다.
넷플릭스넷플릭스

넷플릭스는 위기다. 올해 1분기 11년 만에 처음으로 가입자 수가 감소한 데 이어, 2분기에도 전 세계에서 구독자가 대거 이탈했다. 국내에서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여전히 압도적으로 앞서나가고 있기는 하지만, 1125만 명이던 월간활성이용자 수가 한 달 만에 8만 명 줄었다. 1117만 명을 기록했다. 최근 공개된 오리지널 시리즈 '블랙의 신부'로 반등을 노렸지만,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사진=디즈니+사진=디즈니+

디즈니+는 6월 168만 명의 월간활성이용자 수를 기록하며 5위에 머물렀다. 5위 쿠팡플레이와 비교해도 반 토막이다. 한국 시장 진출 당시 넷플릭스 대항마로 기대를 받았으나, 이젠 토종 OTT와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있다.

엔데믹 국면으로 전환되면서, 팬데믹으로 수혜를 입은 OTT 업계가 변화를 맞았다. 티빙 등은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정체기를 극복하고 있고, 왓챠와 같은 중소 OTT 기업은 중대한 위기에 빠졌다.

한 OTT 업계 관계자는 "구독자 모으기가 더 힘들어지니, 자본이 더욱 중요해졌다. 막대한 자본으로 콘텐트의 질과 양을 높이지 않으면 순식간에 구독자를 놓치게 됐다"며 "결국 글로벌 OTT와 대기업 중심의 OTT로 재편되지 않겠나. OTT 업계 모두가 살아남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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