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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 해킹해 시험지 빼돌렸다…광주 고교생들 퇴학 유력

입력 2022-07-27 15:45

중징계 불가피…"사안 중대한 만큼 처분 피하기 어려워"
자퇴 원서 제출해도 받아들여지지 않을 가능성 높아
교육청, 고등학교 상대 감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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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징계 불가피…"사안 중대한 만큼 처분 피하기 어려워"
자퇴 원서 제출해도 받아들여지지 않을 가능성 높아
교육청, 고등학교 상대 감사 착수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연합뉴스〉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연합뉴스〉
교무실에 침입해 교사들의 노트북을 해킹한 뒤 시험 답안지를 빼돌린 혐의를 받은 광주 모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 퇴학 처분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27일) 광주시교육청과 모 고등학교 측에 따르면 시험 문제를 빼돌려 건조물침입과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학생 2명에 대해 퇴학 조치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퇴학 등의 징계는 학생 생활 규정에 따라 생활교육위원회를 열어 결정하게 됩니다. 이와 관련해 교육청 관계자는 통화에서 "법령에 따라 징계는 학교장이 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학생이 처분을 피하기 위해 자퇴를 하겠다는 의사를 전할 수도 있다. 사안이 중대해 학교 측에서 중징계를 염두에 둔다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교육청은 시험 유출과 관련해 감사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관계자는 "사건 발생 직후 학교로 가 시험지 관리 등이 잘 이뤄졌는지 한차례 확인한 바 있다. 유출이 노트북 해킹을 통해 이뤄진 만큼 학교 전산 등 전반적인 부분에 대한 교육청의 감사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해당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하고 있는 2명은 1학기 중간·기말고사 시험지·답안지를 교사의 노트북 해킹으로 알아냈습니다. 노트북 화면을 일정시간마다 이미지 파일로 수시 저장하는 악성 코드를 USB저장장치로 교사 노트북에 설치해 총 9과목의 답안을 빼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후 시험을 치뤘는데 수상함을 느낀 다른 친구들에 의해 유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학교 측은 성적 산출을 전면 보류했으며 재시험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학교는 지난 2018년에도 행정실장과 학교 운영위원장인 재학생 어머니가 공모해 시험지를 빼돌린 사건이 있었습니다. 당시 학생은 "어머니가 준 시험지를 '족보'로만 알았을 뿐 유출된 시험지인지 몰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학생은 사건이 불거진 뒤 자퇴 의사를 밝혔고 학교 측이 수용했습니다.

행정실장과 재학생 어머니는 재판에서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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