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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 인터뷰ON] 우상호 "임기 두 달 만에 밑천…대통령실 개편 시급"

입력 2022-07-23 18:54

"전 정권 수사 보복적·정략적…한쪽으로 뺨을 때리면서 한쪽으로 도와달라?"
"탄핵 표현은 동의하지 않아…박근혜 탄핵서 교훈 못찾는다 지적한 것"
"대통령실 구성에 김 여사 입김 작용…두세 명에게 들어, 공통적으로 다들 인정"
"대통령실 실질적 컨트롤타워 들어서지 않으면 국정동력 회복 어려워"
"이재명 대표 돼도 비판적 20~30명이 당 단합 해치지 못해"
"이준석, 정치적으로 토사구팽…박지현은 시즌2 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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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정권 수사 보복적·정략적…한쪽으로 뺨을 때리면서 한쪽으로 도와달라?"
"탄핵 표현은 동의하지 않아…박근혜 탄핵서 교훈 못찾는다 지적한 것"
"대통령실 구성에 김 여사 입김 작용…두세 명에게 들어, 공통적으로 다들 인정"
"대통령실 실질적 컨트롤타워 들어서지 않으면 국정동력 회복 어려워"
"이재명 대표 돼도 비판적 20~30명이 당 단합 해치지 못해"
"이준석, 정치적으로 토사구팽…박지현은 시즌2 더 기대"

[앵커]

걸어서 인터뷰, 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났는데요. "임기 두 달 만에 밑천이 드러났다"며 이대로 가면 국정 동력의 회복이 어렵다, 대통령실 개편부터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전용우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가 53일 만에야 정상화한 지난 22일 우상호 비대위원장에게 협치의 전망부터 물었습니다.

[우상호/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 윤석열 대통령께서 우리가 거대 야당이라는 걸 잘 모르시는 것 같아요. (어떤 면에서요?) 별로 협조를 얻어내려는 노력을 안 하시잖아요. (공무원 피격 사건·어민 북송 사건으로) 북풍몰이하고 이런 것들이 사실은 야당을 자극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자기 일만 잘하면 되지 왜 자꾸 지난 정권 일 중에서도 아주 선정적(자극적)인 걸 끄집어내 공격하는 것은 저는 못된 짓이라고 생각합니다. (새 정부에서 판단할 때 합리적인 문제 제기의 거리가 있다. 그래서 지금 문제 제기를 하는 것이라는…) 당장 흉악범을 북쪽에 보낸 것도 여당 의원들이 지금 누구는 사람 안 죽였다 그러고 또 누구는 아니다, 살인한 거는 맞다 이러고 자기네끼리도 입장이 다르잖아요.]

문재인 정권 관련 수사는 정략적·보복적이라고도 했습니다.

[우상호/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 한쪽으로 이 뺨을 때리면서 한쪽으로 도와달라고 하면 뺨 맞는 사람 입장에서 어떻게 도울 수가 있어요. 누가 봐도 잘 아시겠습니다만 수사의 목표는 문재인 대통령입니다. 그 당시 인사라든가 탈원전 정책은 문재인 대통령이 하신 거 아닙니까. 결국은 그 윗선을 향하게 될 수밖에 없고, 아니 취임한 지 30일도 안 되신 분이 왜 전 대통령을 겨냥한 수사를 하시느냐 이거예요. 우리가 모셨던 대통령으로 칼끝이 가고 있는데 웃으면서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협조할 수 있습니까. 우리로서는 이건 정략적이라고 보는 거죠.]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탄핵'을 거론해 대응한 것인지 물었습니다.

Q. 민주당 원내대표의 대통령 '탄핵' 언급 의미는

[우상호/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 (원내대표가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경고했어요. 정치적 수사인가요? 실질적 경고인가요?) 탄핵 당할 수 있다 이렇게 말한 게 아니고 박근혜 정권의 탄핵에서 교훈을 찾아라 왜 교훈을 못 찾고있나 이런 지적이지 탄핵을 하겠다는 취지는 아닙니다. 그러니까 그 표현(탄핵)을 쓴 것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죠.]

Q. '육상시' 거론…비선의 실체 강조한 것인가

[우상호/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 육상시라는 표현은 검찰 출신이 지금 요직을 다 차지하고 있다. 이 사람들이 전횡을 휘두를 가능성이 있다고 하는 경고죠. 그러니까 너무 검찰 출신의 측근에 의지해서 나라를 운영하지 말라고 하는 경고였지 비선이 있다는 뜻은 아니죠. (비대위원장께서는 대통령실을 구성할 때 김건희 여사의 입김이 가장 세게 작용했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어느 누구도 지금 부인하신 분 있어요? 대통령실의 대변인이나 홍보수석이나 혹은 당시에 인사에 관여했던 장제원 의원도 입을 닫고 있지 않습니까 사실인 거죠. (대꾸할 가치가 없어서 그냥 무시한다?) 김건희 여사 문제가 커지면 더 안 좋으니까 그럴 수도 있는데 사실은 캠프에서 일했고 인수위 쪽에 있었던 사람들이 한 얘기를 들은 겁니다. (공통되게 확인을 하셨나요?) 두세 명한테 들었죠. 인수위 쪽에서는 대통령실을 구성할 때 김건희 여사의 입김이 있었다는 것은 공통적으로 다들 인정합니다. (그들이 혹시나 자기들이 대통령실에 들어가는데 실패했기 때문에 개인적 사감이 작동했을 수도?) 그럴 수도 있죠. 어쨌든 그래서 그런 얘기가 있다 이렇게 했지 확정적으로 말씀드리지 않았잖아요.]

우 비대위원장은 국정 기조의 변화도 주문했습니다.

[우상호/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 초기에 국민들 기대도 많았고 이렇게 두 달 만에 (지지율이) 떨어지는 거는 국민이 그분의 그 내용을 보는 거예요. 우리 국민들의 정치적인 감도라는 게 굉장히 뛰어나요. 무슨 말을 하면 왜 그런 말 하는지 의도도 다 알아요. 그러니까 언론과 국민들, 야당이 지적을 하는 내용 중에 아 저것 때문에 내 지지율이 떨어지는구나 이렇게 판단을 하면 빨리 바꿔야죠. 국정 운영의 기조를 바꾸지 않으면 독선적으로 보이거든요.]

대통령실 개편이 시급하다고도 했습니다.

청문회로 시간이 걸릴 개각까진 여유가 없다는 이유에섭니다.

[우상호/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 심기일전을 한다는 차원에서 대통령실 개편을 할 필요가 있죠. 전면 개편이 아니더라도 부분 개편은 필요해 보여요. (임기) 두 달 만에 밑천이 드러난 거라 이렇게 가면 안되겠구나 이런 것을 핸들링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가 들어서지 않으면 (국정 동력) 회복이 어려워…]

당권 경쟁의 내홍이 이어지는 제1,2당 상황도 진단했습니다.

[우상호/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 대통령 선거 끝나자마자 집권당 (이준석) 대표를 사법기관의 판정이 내려지지도 않았는데 징계하는 거 보고 깜짝 놀랐어요. 논리적으로는 이렇게 우리가 엄정했다 포장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정치적으로 보면 토사구팽이죠.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도 그럼 팽당한 것 아닌가?) 박지현 위원장은 이번에 대표에 도전하는 기회만 드리지 않은 거지 정치적으로 저희가 그분을 사망하게 만드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만나서) 박지현의 시즌2가 나는 더 기대된다 잘 준비하시면 훨씬 더 국민에게 사랑받는 정치인으로 거듭날 수 있다 얘기… (병주고 약주는 말 아닌가요?) 아닙니다. 실제로 다 아시지 않습니까. 기회를 드린다고 해도 그분이 대표가 될 가능성은 매우 작잖아요. 그러니까 논란만 커지죠.]

Q. 민주당 전대 '반이재명' 이슈 부각…평가는

[우상호/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 (민주당 전당대회가 기승전'반이재명' 이슈로 흘러간다는 지적도…) 모든 선거는 당연합니다. 1등 후보를 견제하는 거예요. 그것은 이재명 개인이 싫어서가 아니라 만약에 1등을 달리는 후보가 이재명이 아니고 다른 분이면 또 같은 움직임이 반복되죠. (친명 대 반·비명의 구도가 고착화하면 전당대회 이후 민주당의 건강성이 더 악화되는 게 아니냐는…) 흔히 말하는 이재명 의원과 절친한 분들 그 다음에 이재명 의원에게 좀 공격적으로 대화하시는 분들 숫자 다 합하면 60명 정도밖에 안 됩니다. 110명은 여기도 아니고 여기도 아니에요. (그럼 110명의 그런 캐릭터는 뭡니까?) 저는 비명입니까 친명입니까 제가 대표적인 중도파거든요. 저와 같은 성향의 사람이 한 110명 되거든요. 이 사람들은 그런 싸움에 끼어들지 않습니다. 설사 이재명 의원이 대표가 된다 하더라도 좋아하는 분들은 당연히 협조할 거고 비판적인 분들은 20~30명 수준이니까 그 정도는 당의 전체 단합을 해치지는 않죠.]

(영상그래픽 : 최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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