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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총독관저' 모형 복원한다? 납득 힘든 청와대 활용법

입력 2022-07-22 20:03 수정 2022-07-22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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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민에게 개방된 청와대를 앞으로 어떻게 활용할지 윤곽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일제강점기 조선총독관저로 쓰였던 건물을 모형으로 복원하겠다는 내용이 담겨 논란입니다. 한때 청와대 본관으로 쓰다 철거해서 없어진 건물입니다.

이수진 기자의 보도를 먼저 전해드리고, 한 걸음 더 들어가겠습니다.

[기자]

빛바랜 사진 속, 이 건물은 일제 강점기 조선 총독부의 총독이 살던 곳입니다.

1939년, 일본은 조선의 왕궁을 지키는 수궁의 자리에 총독의 관저를 세웠고, 이 건물은 해방 이후 미군 사령관, 그리고 이승만 대통령의 집무실로 쓰였습니다.

[대한뉴스 (1991년) : 일제가 총독 관저로 지은 집을 대통령 관저로 사용하는 것은 민족 자존에도 어긋나는 일이라며…]

청와대는 50년 넘게 조선 총독 관저 건물을 품고 있다 1993년이 돼서야 철거에 나섰습니다.

[대한뉴스 (1993년) : 총독 관저였던 청와대 옛 본관도 헐도록 조치함으로써 민족 자존심을 되찾는다는 결단으로…]

그러나 철거된 지 29년 만에 다시 모형으로 복원하겠다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대통령 집무실이 용산으로 옮겨간 뒤 청와대를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하다 내놓은 청사진 중 하나입니다.

총독 관저이기도 했지만, 더 오랜 기간 과거 대통령들이 사용했기에 권력의 순간을 실감하는 스토리텔링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역사적으로, 문화적으로 올바른 결정이냐는 비판이 뒤따릅니다.

[최종덕/전 국립문화재연구소장 : 원래 목적은 조선총독관저였잖아요. 의미를 그렇게 부여하는 건 확대 해석 같은데요.]

[안창모/경기대 건축학과 교수 : 보통 그런 경우는 건물이 남아 있을 때 하는 논쟁이지 없어진 거를 복원까지 해야 하느냐…]

문체부는 JTBC의 질의에 "옛 본관 복원은 2분의 1이나 3분의 1 정도 크기의 모형을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가 논란이 커지자 "미니어처 제작을 검토한 것 뿐"이라고 말을 바꿨습니다.

(화면출처 : e영상역사관·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
(영상그래픽 : 김지혜·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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