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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병력 30대 딸, 흉기로 부모 살해…"귀신이 시켰다" 진술

입력 2022-07-22 20:42 수정 2022-07-22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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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신병을 앓아온 30대 딸이 부모를 살해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 여성은 "귀신이 시킨 일"이라는 취지의 진술을 하며 횡설수설하고 있습니다.

임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2일) 새벽 1시 반쯤 경기 군포서에 살인 사건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부모님이 모두 흉기에 당해 숨진 것 같다며 울먹이는 여성.

늦은 밤 우연히 부모님 집에 들렀던 둘째 딸이 신고했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1시간 반 만에 범인을 붙잡았습니다.

범행이 일어난 아파트 근처 편의점 앞에서 서성거리고 있었습니다.

여성은 검은 옷을 입고 있었는데 다름 아닌 피해자들의 첫째 딸이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처음에 내가 현장에 가서 (피의자를) 쳐다봤더니 '저 XX도 빙의가 씌었구나' 하면서 첫마디에 욕을 하더라니까, 나한테.]

피의자 A씨는 붙잡힌 직후부터 몇 시간이나 수사관들에게 욕설을 쏟아부었을 정도로 불안정한 상태였습니다.

범행 현장은 참혹했습니다.

큰 딸이 휘두른 흉기에 50대 어머니는 거실에서, 60대 아버지는 안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정확한 범행동기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A씨가 한참을 웃다가 "귀신이 시켰다"는 취지의 진술을 하고 번복하는 등 횡설수설하고 있다는 겁니다.

경찰은 피의자 A씨가 4~5년 전 정신병 약을 먹고 입원한 적이 있는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이웃 주민들은 몇 년 전 A씨가 부모님과 다툰 듯한 모습을 본 적 있다고 기억합니다.

[이웃 : 딸이 문을 새벽 3시에 그렇게 두드렸어. (부모님이) 문을 안 열어주는 거야. 온 동네가 다 깼지 뭐야, 문을 안 열어줘가지고.]

다른 가족들은 최근 부모님과 큰 딸 사이 큰 충돌이나 문제가 없었단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A씨는 대학을 중퇴한 뒤로 별다른 돈벌이를 하진 못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존속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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