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선수권에서 한국인 최초로 은메달을 딴 우상혁 선수가 오늘(21일) 귀국했습니다. 역사를 쓰고도 아쉬움을 털어놓았는데, 2cm를 더한 새로운 목표도 이야기했습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선수권 은메달로 새 역사를 쓰고도 우상혁은 아쉬움을 먼저 털어놨습니다.
[우상혁/높이뛰기 국가대표 : 예선 때는 (컨디션의) 70~80% 그 정도로밖에 안 뛰었던 것 같고. 결승 때는 100% 미만의 에너지가 나온 것 같아 아쉬움이 조금 있더라고요.]
3차 시기까지 몰렸던 2m 33, 내가 원하는 동작으로 후회 없이 뛰자는 다짐으로 위기를 넘겼다고 고백했습니다.
[우상혁/높이뛰기 국가대표 : 관중들이 날 밀어주고 있구나, 높이뛰기 하길 진짜 잘했구나.]
2m 20으로 세계 무대에 눈도장을 찍은 18살 선수는 2cm, 딱 손가락 한 마디씩 꾸준히 성장을 거듭했고 2m 35를 넘은 도쿄올림픽에서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높이뛰기 시상식|미국 오리건주 유진 (현지시간 19일) >
그리고 이번엔 우리 육상 최초로 세계선수권 시상대에 오른 우상혁.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한 바심보다 2cm가 모자랐지만,
[우상혁/높이뛰기 국가대표 : 바심은 이제 메이저 대회나 다이아몬드 리그 횟수를 줄이고 있어요. 전 파리올림픽까지 뛸 거고, 횟수가 비슷해진다면 거기서 동등한 입장이 될 거고.]
평생의 꿈이라 밝힌 2m 38에 2cm를 더한 새로운 목표도 세웠습니다.
[우상혁/높이뛰기 국가대표 : 전 언제나 2m 40을 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복이 많은 것 같아요. 도전할 수 있는 기회도 있고. 앞으로 금메달도 많이 따고 우승도 많이 하는 우상혁이 되겠습니다.]
"큰 숙제는 다 마친 것 같다"는 우상혁은 국내에서 짧은 휴식을 취한 뒤 다음 달 모나코와 스위스에서 열리는 다이아몬드리그에 출전합니다.
(영상그래픽 : 한영주 / 인턴기자 : 남궁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