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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놀이기구 타다 가슴뼈 골절…서울랜드는 "탑승객 과실"

입력 2022-07-20 20:36 수정 2022-07-20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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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며칠 전, 5살 어린이가 지금 보시는 이 놀이기구를 타고 난 뒤에 가슴뼈가 부러져서 전치 4주 판정을 받았습니다. 아이 아버지가 놀이공원에 항의를 했더니 놀이기구에는 문제가 없다는 답이 돌아왔다는데요.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이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10일, 5살 A양은 가족과 함께 서울랜드를 찾았습니다.

그런데 '은하열차 888'이라는 놀이기구를 타고난 뒤부터 가슴 부위가 아프다고 말했습니다.

[피해자 어머니 : '엄마, 여기 아파. 여기가 계속 아픈데.' 이렇게 얘기하더라고요. 얘가 원래 아프다는 얘기를 잘 안 하는 편인데.]

놀이기구에서 몸을 감싸고 있던 안전바에 부딪혔다는 겁니다.

이튿날에도 통증은 계속됐고, 병원에 가보니 가슴뼈 골절로 전치 4주 진단이 나왔습니다.

[피해자 어머니 : 많이 속상하죠. 씻길 때마다 또 아프다 하고. 일상생활을 해야 하는데 아파서 친구들이랑 놀지도 못하고.]

아이 아버지가 서울랜드에 항의했더니 놀이기구엔 문제가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지난 30여 년 동안 이런 사고는 없었다며 오히려 탑승자 과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피해자 아버지 : '겁에 질려서 안전바를 세게 당기다가 그 압력으로 인해서 가슴에 좀 충격이 가지 않았냐'라고… 부주의로 몰아가는 것도 화가 났고, 또 다친 게 잘못이라는 듯한 뉘앙스…]

서울랜드 측은 고객 대응이 미흡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놀이기구에 결함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울랜드 관계자 : 여태까지는 그런 사례가 없어서. 저희가 안전바가 문제가 있다고는 아직은 생각은 하진 않는데 혹시 모르는 거니까 경위 파악을 좀 더 하고 있어요.]

전문가들은 비슷한 사고가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합니다.

[정진우/서울과학기술대 안전공학과 교수 : 사고가 없었던 것이 아닐 수도 있다는 거죠. 있었는데 통지라든지 신고가 안 됐을 수도 있다는 거죠. 면밀하게 원인분석을 해서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서울랜드 측은 JTBC 취재가 시작되자 아이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사과하고 보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JJun's Indirect/Virtual Experi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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