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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물경주의 가장 큰 장애물은 카메라맨? '웃지 못할 장면'

입력 2022-07-20 20:39 수정 2022-07-20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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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물경주의 가장 큰 장애물은 카메라맨? '웃지 못할 장면'

[앵커]

허들과 물웅덩이를 훌쩍 뛰어넘는 장애물달리기 선수들도 갑자기 나타난 이 장애물은 겨우 피해 갔습니다. 트랙 위에 올라선 카메라맨 한 명이 세계육상선수권을 지켜보던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최하은 기자입니다.

[기자]

< 세계육상선수권대회|미국 오리건주 유진 > 

가장 먼저 들어온 게 믿기지 않는 듯 머리를 감싸 쥐며 주저앉고, 메달을 따낸 감격에 젖어 동료를 레슬링처럼 끌어안고 포효하기도 합니다.

이 찰나의 순간을 전 세계에 전하기 위해 곳곳을 누비는 카메라맨들이 남자 3,000m 장애물달리기 결선에선 아찔한 장면을 만들었습니다.

허리 높이 장벽 28개와 7개의 물웅덩이를 넘어야 하는 선수들은 첫 바퀴부터 예정에 없던 위기를 만났습니다.

같은 시간, 여자 3단 뛰기를 찍는 카메라맨이 트랙 위에 서 있던 겁니다.

다행히 직선 주로 가운데였고, 카메라맨도 움직이지 않았기에 열 다섯 명 모두 빠르게 흩어졌고 무사히 지나갔습니다.

그러나 기록에 영향을 미친 데다 자칫 큰 부상으로 이어질 뻔한 만큼, 세계육상연맹도 조사에 나섰습니다.

빠르게 달리는 선수들과 그걸 생생하게 담아내야 하는 순간이 마주치면서 이런 사고는 종종 일어납니다.

7년 전엔 우사인 볼트가 당시 200m 4연패를 달성한 뒤 세리머니를 펼치다가 전동휠을 탄 현지 카메라맨과 부딪혔습니다.

볼트는 절뚝이면서도 상대에게 위로를 전하면서 가슴 따뜻한 스프린터로 남았습니다.

두 달 전엔 일본에서도 1만m 경기 도중 선수 목에 카메라 줄이 걸리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선수들을 찍으려 갑자기 트랙에 뛰어든 겁니다.

중계 방송사는 "경기를 방해하지 않는다는 대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다"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습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World Athletics'·'CCTV Video News Agen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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