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동아시안컵에 출전한 우리 여자축구 대표팀이 첫 경기에서 일본을 만나 1대 2로 패했습니다. 지소연이 수비수 사이로 환상적인 동점 골을 넣었지만, 결국 무릎을 꿇었는데요. 오늘(20일) 아침&, 이도성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한일전이라 더 이기고 싶은 경기였을 텐데, 좀 아쉬운 결과였어요?
[기자]
일본은 동아시안컵에서 세 차례 우승하고 여자 월드컵에서도 최정상에 오른 세계적인 강팀 가운데 하나입니다.
2015년 동아시안컵에서 일본을 이긴 게 마지막이었는데요.
어제 패배로 일본과 통산 44승 11무 18패를 기록하게 됐습니다.
우리 선수들은 전반 33분 수비 실수로 먼저 점수를 허용했습니다.
심서연이 걷어내려던 공이 장슬기 몸에 맞고 일본에 넘어가면서 첫 실점했습니다.
그리고 후반 14분에는 지소연이 환상적인 슛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습니다.
수비수들을 등지고 움직이며 감각적으로 날린 대각선 회전 슛이 골문을 흔들었습니다.
하지만 7분 만에 수비진이 무너지며 손쉽게 추가점을 내줬습니다.
결국 1대2 패배, 감독도 선수도 실망스러운 경기였습니다.
[콜린 벨/여자축구 대표팀 감독 : 매우 실망스럽습니다. 다음을 준비하기 전에 이번 경기를 되짚어봐야겠습니다. 분명 이겼어야 했던 경기를 우리가 날려버렸기 때문입니다.]
[지소연/여자축구 대표팀 : 오늘은 제 골에 관해 얘기하고 싶지 않네요. 저희가 이길 수 있는 경기력이 아니었습니다. 일본을 상대하는 건 언제나 쉽지 않지만, 여기까지만 할게요.]
일본전 패배로 17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대표팀의 도전도 험난해졌습니다.
오는 23일, 2차전에서 중국을 만납니다.
[기자]
남자축구 대표팀은 오늘 첫 경기를 치르죠?
[기자]
오늘 저녁 중국을 상대합니다.
2년 단위로 열리는 동아시안컵에서 지난 2015년 이후 세 차례 연속 우승을 거뒀는데요.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4연패이자 통산 6번째 우승에 도전합니다.
국제축구연맹 FIFA 공인 A매치 기간에 열리지 않기 때문에 해외파 차출이 어렵습니다.
벤투 감독은 명단 26명 가운데 25명을 K리그 선수로 채웠는데요.
그 과정도 쉽지 않았습니다.
미드필더 손준호가 소집에 앞서 무릎 부상으로 낙마했고 수비수 김영권은 위장염으로 출국 직전 빠졌습니다.
수비수 김주성은 출국 전 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고, 대표팀 스태프 한 명도 일본 도착 직후 확진돼 격리됐는데요.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 대표팀 우승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대표팀은 오늘 중국전에 이어 24일 홍콩전, 27일 일본전을 잇따라 치릅니다.
[앵커]
남자 피겨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불리는 일본의 하뉴 선수가 은퇴를 선언했다고요?
[기자]
어제 기자회견을 열고 더 이상 경기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하뉴는 피겨스케이팅의 모든 국제 대회를 석권한 독보적인 기량에 우아함까지 갖춘 역대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습니다.
모두 19차례 세계 신기록을 세우고, 가장 먼저 쇼트프로그램 100점에 프리스케이팅 200점, 총 300점을 돌파한 선수입니다.
하뉴가 내딛는 길이 곧 피겨 남자 싱글의 역사가 됐습니다.
소치와 평창올림픽에서 2연패를 한 뒤 지난 베이징올림픽에서는 그동안 아무도 성공하지 못했던 4회전 반을 도는 쿼드러플 악셀을 시도했습니다.
결국 실패해 4위로 대회를 마쳤지만, 불가능의 영역을 향한 도전 정신으로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지난 3월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서지 않으면서 은퇴 가능성이 흘러나왔습니다.
[하뉴 유즈루/일본 피겨스케이팅 선수 : 4회전 반 점프를 포함해 계속 도전해서 한층 더 높은 단계에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하뉴는 앞으로 경쟁 대회에는 참가하지 않지만 아이스쇼 등을 통해 팬들 앞에 계속 설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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