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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전자발찌 끊고 달아난 50대…4년 전에도 같은 수법

입력 2022-07-19 20:36 수정 2022-07-19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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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9일) 새벽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성범죄 전과가 있는 50대 남성이 전자발찌를 끊고 잠적했습니다. 20대 여성의 집에 무단 침입해 불법촬영을 한 뒤에 도망가면서 전자발찌를 끊었습니다. 17시간 넘게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JTBC 취재 결과 이 남성은 4년 전에도 전자발찌를 끊고 일본으로 도주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윤정주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어두운 골목을 빠져나와 길을 건넙니다.

두리번거리며 뒤를 살피더니, 빠른 걸음으로 사람들을 지나쳐 어딘가로 향합니다.

사람들이 없는 골목에 들어서자 갑자기 달리기 시작합니다.

유흥주점에서 일하던 55살 A씨가 함께 일한 20대 여성의 집에 몰래 들어가 불법촬영을 한 뒤 도망치는 모습입니다.

A씨는 전자발찌를 찬 상태였습니다.

[인근 주민 : (아침에) 경찰이 출동해 있었어요. 기동대하고… 경찰 한 30명 왔다 갔어요. 차 10대 오고…]

JTBC 취재 결과 A씨는 4년 전에도 전자발찌를 끊고 일본으로 달아났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당시 A씨는 일본에 도착한 뒤 "여기는 오사카"라며 법무부에 자신의 소재지를 알렸는데, A씨가 밝히기 전까지 법무부는 A씨가 출국했다는 사실도 몰랐습니다.

그런데 4년 만에 A씨가 전자발찌를 또 다시 끊고 달아난 것입니다.

경찰은 A씨가 현장을 벗어난 뒤 서울 송파구의 한 주차장으로 이동해 전자발찌를 끊고 잠적한 걸로 보고 있는데, A씨가 끊어낸 전자발찌는 오늘 낮, 강남의 한 전철역 인근 쓰레기통에서 발견됐습니다.

4년 전에도 A씨는 백화점 쓰레기통에 전자발찌를 버리고 도주했습니다.

앞서 A씨는 여러 차례 걸쳐 불법촬영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형의 실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A씨는 2025년까지 전자발찌 부착과 신상정보공개 명령을 받았습니다.

강도와 성폭행 등 강력범죄 전과도 3건에 달합니다.

A씨는 렌터카까지 이용해 도주 행각을 벌였습니다.

이에 경찰은 A씨의 도주를 도운 공범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4년 전에 이어 또 다시 A씨를 놓친 법무부는 A씨의 최근 사진이 포함된 전단을 공개하고 수배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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