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총격범에 21명 쓰러질 때 경찰관 376명 손 놓고 있었다

입력 2022-07-19 10:45 수정 2022-07-19 12:0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미국 텍사스주 한 초등학교에서 벌어진 총격 참사 사건 당시 경찰 대응이 부실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17일 AP 통신에 따르면 텍사스주 하원 조사위원회는 지난 5월 24일 텍사스주 유벨디롭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과 관련한 77쪽 분량의 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출동한 경찰관은 모두 376명입니다. 경찰은 911 신고로 교실 안에 고립된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파악했지만 진입하지 않았습니다.

1시간이 넘도록 총격범 진압 작전을 하지 않은 채 방탄 장비가 오기까지 기다렸고 교실 문이 잠겼는지 열렸는지 확인도 하지 않고 열쇠를 찾아다녔습니다. 이로 인해 시간이 낭비됐습니다.

또한 수십 명의 간부가 현장에 있었지만 아무도 지휘를 맡지 않았습니다.

그 사이 AR-15로 무장한 총격범은 초등학교 안에서 총기를 난사했습니다. 총격으로 어린이 19명과 교사 2명 등 21명이 숨졌습니다.

경찰은 총격이 시작된 지 77분 뒤 진압 작전에 나서 총격범인 샐버도어 라모스(18)를 사살했습니다.

조사위는 "구조가 미뤄지지 않았다면 숨진 이들이 살았을 가능성이 있다"며 "경찰의 조직적인 실패와 터무니없을 정도로 형편없는 의사 결정을 확인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총격범 제압을 위한 훈련 지침을 준수하지 못했고 자신의 안전보다 무고한 생명을 우선해야 한다는 원칙도 지키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