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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레이 찍다가 어?…반 고흐 '미공개 자화상' 드러났다

입력 2022-07-15 20:35 수정 2022-07-15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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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상파 화가 반 고흐의 작품 뒷면에서 숨겨져 있던 그림이 발견됐습니다. 엑스레이로 찍어봤다가 나타난 건데요.

137년 만에 세상 밖으로 나온 반 고흐의 36번째 자화상을 백종훈 기자가 보여드립니다.

[기자]

1885년, 반 고흐의 작품 '농부 여인의 초상'.

반 고흐가 숨지기 5년 전 활발히 활동할 때 작품입니다.

이 작품을 갖고 있던 스코틀랜드 내셔널갤러리 관계자들은 전시회를 앞두고 작품을 엑스레이로 찍었습니다.

보존과 관리 등을 위해 엑스레이 촬영을 한 것인데, 이상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그림 뒤에 숨겨진 이미지가 드러난 겁니다.

[레슬리 스티븐슨/스코틀랜드 내셔널갤러리 관리위원 : 처음 엑스레이로 이 그림을 촬영해서 발견했을 때 물론 우리는 정말로 흥분됐어요. 정말 가슴이 뛰었죠.]

큰 모자를 쓰고 수염이 난 남성.

네덜란드의 반 고흐 미술관 등의 전문가들은 이 그림이 반 고흐의 자화상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제까지 공개된 반 고흐의 자화상은 35점, 36번째 자화상이 새로 발견된 셈입니다.

뉴욕타임스 등은 고흐가 자화상을 그린 후 판지를 그 위에 붙이고 '농부 여인의 초상'을 그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스코틀랜드 내셔널갤러리는 판지를 떼어내 자화상을 복원할 계획입니다.

전문가들은 이 과정에서 기존 '농부 여인의 초상'도 훼손되지 않도록 신중히 복원할 예정입니다.

(화면출처 : 영화 '고흐, 영원의 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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