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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테러로 '종교단체' 비난 노렸다"…총격범의 범행 동기

입력 2022-07-14 20:14 수정 2022-07-14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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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에게 총격을 가한 용의자가 왜 이런 일을 저질렀는지 윤곽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습니다. 테러를 하면, 종교단체에 비난이 몰릴 거라고 생각했다 이런 진술이 나왔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도쿄에서 김현예 특파원입니다.

[기자]

"아베 전 총리를 습격하면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에 비난이 집중될 것을 노렸다", 일본 산케이 신문이 아베 전 총리를 쏜 용의자의 진술을 보도했습니다.

용의자의 어머니가 거액을 종교단체에 기부해 파산했고, 이 때문에 일본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을 원망했다는 야마가미 데쓰야.

당초 그는 이 종교단체 대표를 노렸다고 진술했습니다.

몇 년 전 이 종교단체 대표를 목표로 화염병을 준비해 행사장까지 갔었다는 겁니다.

하지만 신자만 들어갈 수 있어 범행에 옮기지는 못했다고 일본 언론이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종교와 관련 단체에 메시지를 보내기도 한 아베 전 총리를 공격하면, 자연스레 비난이 이 종교단체로 몰릴 거라고 판단했다는 겁니다.

일본 언론들은 야마가미의 어머니가 기부한 금액이 1억엔, 그러니까 우리 돈으로 약 10억 원에 달한다고도 전했습니다.

지난 1998년 상속받은 토지 2곳과 집을 이듬해에 팔았고, 부친의 생명보험금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야마가미가 직접 만든 총기에 대한 조사도 속속 전해지고 있습니다.

일본 NHK는 야마가미가 화약 제조법을 인터넷에서 습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화약과 폭약의 원료로 쓰이는 질산암모늄에 유황과 목탄을 섞어 검은색의 화약을 만들었다는 겁니다.

일본 경찰은 오랜 시간 종교단체에 원한을 품어온 용의자가 아베 전 총리를 노리게 된 경위를 자세히 조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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