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죽지 않고 일할 권리는 오늘(14일)도 지켜지지 못했습니다. 경북 포항의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타워크레인 승강기가 추락했습니다. 1명이 숨졌고, 2명이 다쳤습니다. 경남 양산에서는 노동자가 기계에 끼여 목숨을 잃었습니다.
윤두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파트 공사 현장에 타워크레인 두 대가 서 있습니다.
한 대는 복층으로 된 리프트가 잘 설치되어 있는데 다른 한 대는 아래쪽에 떨어져 있습니다.
자세히 보니 여기저기 찌그러지고 부서졌습니다.
오늘 오전 10시 13분쯤 경북 포항 한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작업자 3명이 이 리프트에 타고 있다가 추락했습니다.
아래쪽 리프트에 혼자 타고 있던 노동자는 숨졌고 위쪽 리프트에 있던 노동자 2명은 다쳤습니다.
[공사 현장 관계자 : 저게 떨어진 것은 보기 드문 현상이거든요. 항상 타워를 올리기 위해서 저게 있다니까요. 저게 떨어진 것은 저도 처음…]
경찰은 노동자들이 위로 올라가기 전에 타워크레인에 문제가 있었다는 증언을 확보했습니다.
이상 징후를 보고 수리하려고 올라갔다가 사고가 난 걸로 보입니다.
경찰과 노동청은 타워크레인 작업을 중지시키고 왜 사고가 났는지 파악하고 있습니다.
비슷한 시각, 경남 양산 한 자동차부품 공장에선 40대 네팔인 노동자가 기계에 끼었습니다.
기계 오작동 알람이 울려 동료가 확인해보니 금형으로 부품을 만드는 기계 사이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포항 아파트 공사 현장은 공사 금액 50억 원 이상이어서 양산 끼임 사고 공장은 상시 근로자 50인 이상 사업장이어서 모두 중대재해법 적용 대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