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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정명석, 전자발찌를 십자가처럼 말해"…성폭력 피해자 인터뷰

입력 2022-07-13 20:11 수정 2022-10-02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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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종교단체 JMS의 총재, 정명석 씨의 성폭력 의혹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피해 내용을 폭로한 20대 여성 신도를 저희 취재진이 만났습니다. 지난 이틀간, 뉴스룸이 전해드린 '음성파일'을 녹음한 당사자입니다. 피해자가 더 나오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용기를 내서 인터뷰에 응했습니다. 세뇌에 가까운 교육이 있었고, 정명석 씨는 자신이 찬 전자발찌가 십자가라는 식으로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탐사보도팀 신아람 기자입니다.

[기자]

A씨가 녹음한 JMS 정명석 씨의 육성 파일 곳곳에는 성폭력 정황이 담겼습니다.

[정명석/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 하나님이 선생님 것이고, 하나님 뜻인 거야. 알겠어?]

A씨는 경찰 조사를 받고 나서 용기를 내 취재진과 만났습니다.

10년 전 성지로 불리는 '월명동 성전'에 갔던 첫 순간부터 떠올렸습니다.

[A씨/JMS 성폭력 피해자 : 잔디밭이 있어요. 그 잔디밭은 예뻤고. 산이니까 밤에 가면 진짜 하늘에 별들이 환히 다 보여요. 그래서…]

JMS에선 신도들을 분류해 관리했습니다.

A씨는 '스타'로 불렸습니다.

[A씨/JMS 성폭력 피해자 : '스타'라고 부르는 그룹이 있어요. 결혼하지 않고 그의 진짜 신부가 되도록 허락받은 사람들이죠. 저는 그 스타 중 한 명이에요.]

11년 전, 홍콩에서 고등학교를 다닐 때 JMS 신도들을 처음 만났습니다.

그 후 3년간 교리 공부를 함께 하면서 자연스럽게 정명석 씨를 '메시아'로 추종하게 됐습니다.

2018년 2월, 전자발찌를 차고 출소한 정명석 씨.

A씨는 직접 만난 메시아의 실체가 충격적이었다고 털어놨습니다.

[A씨/JMS 성폭력 피해자 : 경찰에 (성폭력 피해가) 15번이라고 얘기했어요. 자세히 기억하는 것들입니다. 하지만 그는 기회만 있으면 나를 만지는 것 같았어요.]

정명석 씨가 전자발찌를 마치 십자가인 것처럼 설명했다는 게 A씨의 얘기입니다.

[A씨/JMS 성폭력 피해자 : 그의 전자발찌를 봤어요. 그런데 그는 그게 예수님처럼 자기가 희생당했다고 말했어요. 예수 손바닥에 자국이 있는 것처럼 이것도 그의 십자가 표시라는 거죠.]

설교는 성경 공부로 시작하지만, 결국엔 '정명석 신격화'로 방향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섭리뉴스' (2019년 9월) : 섭리역사 그리고 이 시대 전쟁과 평화를 주제로 한 곡을 머리, 팔꿈치, 발 등 일곱 군데 신체로 연주하는 획기적인 표현 방법에 모두가 감탄과 놀라움을…]

이렇게 10년 넘게 이어진 교육과 설교는 사실상 세뇌에 가까웠다고 말합니다.

[A씨/JMS 성폭력 피해자 : 이렇게 당하고 있는데도 심지어 얼마 전에도 혹시 진짜 메시아면 어떡하지? 내가 진짜 주님을 배신하는 건가?]

성폭력만큼 힘든 일이 또 있었습니다.

자신이 믿고 따랐던 다른 선배 신도들의 비난입니다.

[A씨/JMS 성폭력 피해자 : 신도들은 여전히 저를 정신병자나 배신자로 봐요. 그 숭배에서 그들이 빠져나올 수 있도록 진실을 드러내려고 애쓰고 있어요. 정말 죽고 싶었어요. 하지만 내가 증거를 갖고 있기 때문에 그가 남들을 괴롭히는 걸 막으려면 이걸 반드시 알리고 그를 고소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A씨는 경찰 고소 이후 JMS 측의 미행과 감시를 피해 주거지를 계속 바꾸면서 넉 달째 조사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화면출처 : CTS뉴스·palmTV)
(PD : 오승렬 / VJ : 장지훈 / 영상그래픽 : 김정은·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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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론보도] 기독교복음선교회 관련

본 방송의 지난 7월 기독교복음선교회 정명석 총재의 성폭행 혐의 관련 연속 보도에 대해 교회 측에서 "정명석 총재는 경찰 조사에 성실히 응하고 있으며, 녹취파일 전체 맥락 상 발췌 보도된 정 총재의 발언 부분은 성폭력 정황이 아닌 선교회의 교리를 설명하려는 취지다"고 알려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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