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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업과 교류 없다"…김건희 여사, 팬클럽 회장 손절?

입력 2022-07-13 18:21 수정 2022-07-13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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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건희 여사가 자신의 팬클럽 '건희 사랑'의 회장인 강신업 변호사와 거리두기에 나섰습니다. 강 변호사가 최근 정치적 발언을 쏟아내고 있죠. 강 변호사의 발언을 김 여사와 관련지어 보는 시선에 부담을 느꼈기 때문인 듯한데요. 박준우 마커가 '줌 인'에서 관련 소식 정리했습니다.

[기자]

김건희 여사에게는 과거 다른 대통령 부인, 이른바 영부인들에게는 없던 한 가지가 있습니다. 팬클럽인데요. 김 여사의 팬카페 '건희 사랑',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되기 전부터 활동해온 단체죠. 이 팬클럽의 회장은 강신업 변호사가 맡고 있는데요.

[강신업/변호사 (KBC '백운기의 시사1번지' / 어제) : 김건희 여사하고 인연은 장애인 단체 봉사활동으로부터 비롯됐습니다. 무용 장애인 단체인데요, 그러니까 장애인 무용이라고 말할 수 있죠. 여기에서 여사님은 예술 감독 이런 것들로 봉사를 하시고 또 금전적 지원 같은 것도 좀 하셨습니다. 저는 그 단체의 이사였습니다. 제가 맡은 것은 이제 법률 이사라고 부를 수 있겠는데요.]

연예인들의 팬미팅 현장을 보면 보통 화기애애하기 마련이이죠. 연예인들은 팬들의 환호에 미소와 손가락 하트로 화답하곤 하는데요. 김 여사도 마찬가지였겠죠. 팬클럽 회장인 강 변호사와도 대선 전까지는 마냥 좋은 사이였던 것 같은데요.

[강신업/변호사 (KBC '백운기의 시사1번지' / 어제) : 성품은 기본적으로 화통하다. 이것이 이제 맞을 것 같아요, 화통. 왜냐면 저번에 이제 그 7시간 녹취록 이것이 나오면서 김건희 여사의 어떤 외모만 생각하다가 오히려 목소리가 걸크러쉬하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것이 정확합니다. (베푸는 스타일이군요?) 네, 베푸는 스타일이죠. 그래서 제가 사실은 윤석열 대통령 만들기에 적극적으로 나섰습니다만 그렇게 적극적으로 나선 이유도 김건희 여사에 대한 어떤 그 저의 신뢰, 이런 것들이 큰 역할을 했다.]

다만 남편이 대통령이 되고 난 이후엔 조금 달라진 기류가 감지됐습니다. 김 여사가 최근 강 변호사와 선을 그은 겁니다. 주변 지인들에게 "강 변호사와 교류하지 않는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죠.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요. "최근 강 변호사가 '팬클럽 회장'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정치적인 발언을 쏟아내 저의 의중임을 간접적으로 제시한다는 오해를 받고 있다. 저의 의사와는 전혀 무관하다"는 내용이라고 합니다. 강 변호사, 실제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징계 문제 등을 두고 연일 정치적 견해를 드러내왔는데요.

[JTBC '정치부회의' (지난달 24일) : 김건희 여사의 팬클럽 회장인 강신업 변호사가 이 대표를 공개 저격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성공은 이핵관들을 제압하는 것에 달려 있다'라면서 '이준석을 여기서 잘라내야 한다'라고 한 겁니다. 글쎄요. '호가호위'인 걸까요? '낄끼빠빠'란 말이 문득 떠오릅니다.]

페이스북에 이 대표를 향해 "즉각 사퇴하라", "이준석 수사하기 좋은 화요일"이란 글을 올리기도 했죠. 지난 5월에는 윤 대통령 내외가 대통령 집무실에서 찍은 사진을 팬카페에 공개해 논란이 됐었는데요.

[김어준/방송인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 5월 31일) : 대통령 부인이 대통령 집무실에 공식행사차 방문했다. 그 이후 자연스럽게 찍힌 스냅샷 정도가 아니라 비서들이 정상적으로 근무하는 날 놀러 가서 사진을 찍고 게다가 그걸 개인 팬클럽에 유포하는 것은 공사 구분이 안 되는 것이다.]

여러 차례 구설에 오르다 보니 김 여사 입장에선 이제 강 변호사와 엮이는 게 부담스러웠던 모양입니다. 평소 강 변호사가 '팬클럽 회장' 직함으로 활동하면서 자신의 입장을 대변하는 듯한 발언과 행동을 하는 게 불편했나 본데요. 한동안 지켜보면서 손절각을 잰 듯합니다.

논란이 커지자 강 변호사도 수습에 나섰습니다. 페이스북에 "이런저런 정치적 견해를 개진한 것도 모두 저의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강 변호사가 김 여사를 적극적으로 두둔하는 모습이죠. 그간 올린 모든 정치적인 글은 김 여사와 전혀 관계가 없다고 다시 한 번 못 박은 건데요. 지난 번 사진 논란 이후로는 교류가 없다는 점도 인정했습니다. 다만 김 여사의 칼 같은 손절에 약간 서운하긴 했던 모양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공교롭게도 김 여사의 손절 소식이 알려진 게 강 변호사가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비어천가'를 부른 날이었죠.

[강신업/변호사 (KBC '백운기의 시사1번지' / 어제) : 이제 남편이 검사고, 검찰총장이고 또 뭐 지금 대통령까지 되고 그러다 보니까 거기에 묻히는 것도 좀 있고, 좀 억울할 거 같아요, 사실은. 김건희 여사가, 본인이 어떻게 보면 더 프로페셔널한 그런 전문가거든요. 기본적으로 미술품 또 사진 또 음악에도 조예가 깊고요.]

자신이 김 여사에게 짐이 되는 건 원치 않지만 한편으로는 아쉽기도 한 복합적인 감정이 드는 것 같습니다.

그렇잖아도 심란한 와중에 강 변호사의 심기를 건드린 이가 나타났죠.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인데요.

[나경원/전 국민의힘 의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최근에 그 김건희 여사의 팬클럽이 아주 정말 좀 저는 눈에 거슬리더라고요. (어떤 점에서?) 아니 그러니까 너무 정치적 발언을 막 해서, 이게 김건희 여사의 발언으로 오인될 수 있지 않겠습니까.]

나 전 의원, 오늘 공개적으로 '건희 사랑'이 "눈에 거슬린다"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김 여사가 조금 더 빨리 손절하는 게 나았을 것이라고도 했는데요.

[나경원/전 국민의힘 의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다행히 어제 김건희 여사께서 이 팬클럽의 발언은 본인과 상관이, 관련이 없고 이미 '사진 논란 이후에는 연락을 하지 않았다' 이런 말씀을 밝히셨더라고요. 그래서 좀 이런 부분은 조금 더 빨리 선을 그어주셨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좀 해봤습니다.]

반대로 강 변호사로선 나 전 의원이 눈에 거슬릴 수밖에 없었겠죠. 곧바로 반격에 나섰는데요.

[강신업 (음성대역/ 페이스북) : 이때다 하고 우리 건희 사랑 공격하는 나경원. 그것도 기회 포착이라고? 그래서 당신은 안 되는 거야. 건희사랑 팬클럽이 거슬린다? 쯧쯧 물색 없기는. 누구한테 잘 보이려는지. 하지만 기회주의자 오늘로 인증]

그래도 분이 안 풀렸나 봅니다. 나 전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 건희 사랑을 지목한 점이 특히나 언짢았던 거 같습니다.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라면서 오히려 지지율 하락 원인을 나 전 의원 탓으로 돌렸는데요. "정치 건달 이준석도 하나 못 잡는 나경원 당신 같은 빈약한 국민의힘 정치력 때문이야"라고 맞받아쳤습니다.

자, 오늘은 김건희 여사와 팬클럽 회장인 강신업 변호사의 소식을 다뤄봤습니다. 팬심이 과했던 걸까요? 팬의 돌출 행동으로 그만 두 사람의 사이가 예전과 달리 어색해진 것 같은데요. 오늘 '줌 인' 한 마디는 노래로 대신하겠습니다.

♬ 그렇고 그런 사이 - 장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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