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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변 핵시설, 플루토늄 계속 생산"…핵폐기물 처리장 앞 굴착 흔적도

입력 2022-07-13 13:25 수정 2022-07-13 14:55

38노스 "냉각수 배출…핵연료 재처리 시설서 연기"
분단을 넘어 "핵폐기물 처리장 부근 땅 파헤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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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노스 "냉각수 배출…핵연료 재처리 시설서 연기"
분단을 넘어 "핵폐기물 처리장 부근 땅 파헤쳐"

최근 계속된 폭우에도 북한이 평안북도 영변 핵시설에서 핵무기에 쓸 수 있는 플루토늄을 계속 생산 중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12일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지난 5월부터 관찰된 영변 5MWe급 원자로에서 냉각수가 배출된 정황이 최근까지도 있었다고 '플래닛 랩스'의 위성사진을 통해 분석했습니다.

5일 자 위성사진을 보면, 화력발전소 굴뚝에 적은 양의 연기도 보이고 이 때문에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고 38노스는 전했습니다.

 
영변 핵시설에서 폐연료봉을 재처리하는 방사화학실험실 부속 화력발전소에 연기가 배출되는 것과 그로 인한 그림자가 민간 위성사진에 포착됐다. 〈사진=38노스〉영변 핵시설에서 폐연료봉을 재처리하는 방사화학실험실 부속 화력발전소에 연기가 배출되는 것과 그로 인한 그림자가 민간 위성사진에 포착됐다. 〈사진=38노스〉

이 화력발전소는 폐연료봉, 즉 사용 후 핵연료를 재처리하는 방사화학실험실에 증기를 공급하는데, 연기를 내보내는 모습이 잡힌 것은 지난해 7월이 마지막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때 연기는 그 해 2~7월에 폐연료봉 재처리 작업을 하면서 나온 것으로 의심됐었습니다.

이번에도 폐연료봉 재처리 작업이 있었는지를 판단하려면 연기가 더 배출되는지 봐야 한다고 38노스는 덧붙였습니다.

38노스는 방사성 폐기물을 저장하는 '500호 건물' 부근에서 새로운 굴착 활동이 포착된 것도 핵 개발이 이어지고 있는 근거로 꼽았습니다.

 
영변 핵시설의 폐기물을 저장하는 '500호 건물'에서 알 수 없는 굴착 활동이 새로 위성사진에 잡혔다. 〈사진=CSIS 산하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영변 핵시설의 폐기물을 저장하는 '500호 건물'에서 알 수 없는 굴착 활동이 새로 위성사진에 잡혔다. 〈사진=CSIS 산하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

전날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산하 북한 전문사이트 '분단을 넘어'는 지난 3일 촬영된 위성사진을 토대로 '500호 건물' 바로 앞에 땅이 파헤쳐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500호 건물'은 영변 핵시설 방사화학연구소에서 나오는 방사성 폐기물을 처리해 해두는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에 대해 두 매체는 건물에 방사성 물질이 누출돼 수습하려 했을 수 있고, 그게 아니면 유출에 미리 대비하거나 폐기물을 저장하기 위해 건물을 개보수하려 했던 것일 수 있다고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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